이번엔 ‘라면’… 대형마트 가격대결 2라운드
라면전쟁이 터졌다.
신세계 이마트는 4일부터 농심 신라면 1상자(20개) 가격을 1만1680원에서 1만630원으로 9.0% 인하한다고 3일 밝혔다. 구매 물량은 1인당 2상자로 제한된다. 신라면이 할인 판매되는 것은 출시 후 24년 만에 처음이다. 대형마트 간 가격 할인 경쟁이 삼겹살에서 라면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이마트는 ‘삼양라면’ 묶음상품도 130원 내린 2650원에 판매한다. 원래 5개 묶음에 1개를 추가하고 가격을 내렸기 때문에 실제 가격 인하율은 20%에 이른다.
이마트의 라면가격 인하 방침이 알려지자 경쟁사인 홈플러스는 즉각 자체마진을 줄여 ‘이마트보다 더 싸게’ 팔겠다고 나섰다. 신라면 1상자(20개)와 삼양라면 묶음상품(5+1)을 이마트보다 20원 저렴한 1만610원과 2630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이마트와 같은 가격’에 팔기로 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경쟁사의 가격 인하 정책에 일대일로 대응하지 않고 고객에게 파급 효과가 큰 핵심 생필품에 대해서만 탄력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며 “라면은 고객이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상품이기 때문에 가격을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라면은 국내 라면시장의 25%를 차지하며 지난해 3600억원의 매출을 올린 독보적인 제품이다. 1986년 출시 후 지금까지 한번도 할인 판매된 적이 없다.
유통업체들은 라면이 소비자 물가관리 핵심 품목인 데다 대표적인 브랜드 제품 2가지 가격을 내렸기 때문에 물가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충분한 물량 확보 없이 경쟁사 눈치보기식으로 가격 인하를 단행함으로써 조만간 품절 사태 등의 문제가 불거질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물량을 일정 정도 확보했지만 물량 부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협력회사에 지속적으로 추가 물량을 요청하는 등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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