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로 받아 이겼∼소… 신명나는 청도소싸움축제

Է:2010-03-0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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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로 받아 이겼∼소… 신명나는 청도소싸움축제

“청도로 소싸움 구경 오세요.”

청도소싸움축제가 17일부터 21일까지 경북 청도군 화양읍 청도소싸움경기장에서 열린다. 전국의 싸움소 132마리가 토너먼트로 기량을 겨루는 청도소싸움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열전의 연속으로 각본 없는 드라마. 출전선수를 잘 보고 우승소를 점쳐보는 것도 재미있다.

우리나라의 소싸움은 농경문화가 정착되면서 목동들이 망중한을 즐기기 위한 즉흥적인 놀이로 시작했다고 한다. 그 후 소싸움은 부락단위 또는 씨족단위로 서로의 명예를 걸고 가세(家勢)를 과시하는 장으로 이용되었다. 청도는 1970년 이후 민속놀이로 소싸움을 시작했다. 이어 1990년 소싸움대회로 발전하고 1999년에는 축제로 승화했다. 이어 지난해부터 세계 최초로 건축된 소싸움 전용 돔경기장에서 소싸움축제를 열고 있다.

온순하기로 소문난 소도 경기장에 들어서면 눈빛부터 달라진다. 소가 싸움을 하는 진짜 이유는 여느 동물과 마찬가지로 암소를 차지하기 위한 종족 번식의 본능 때문. 소싸움의 기술은 힘을 다해 밀어붙이는 밀치기, 상대의 목을 공격하는 목치기, 상대의 뿔을 걸어 누르거나 들어올리는 뿔걸이, 머리를 공격하는 머리치기, 뿔을 좌우로 흔들어 상대의 뿔을 치는 뿔치기 등 다양하다. 소싸움의 승패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주인의 애정 어린 응원.

싸움소 주인들의 “됐나?” “됐다!”를 신호로 경기가 시작되면 싸움소는 1t에 달하는 육중한 몸집과 예리한 뿔로 씩씩거리며 상대를 위협한다. 주인에게 충성을 다하는 소답게 주인이 옆에서 “이럇, 이럇! 싸워라!”를 연발하면 싸움소는 밀치기, 뿔걸이 등 다양한 기술로 상대를 제압한다. 물론 힘겨루기를 하고 싶지 않다면 딴청을 부리기도 하고 밀린다 싶으면 그냥 머리를 돌려 도망가 관중들의 실소를 자아내게 한다.

청도군은 축제 기간 중 상하좌우로 움직이는 로데오를 타고 오래 버티는 ‘이리저리! 로데오체험’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소싸움의 발자취를 기록한 ‘소싸움 역사전’, 세계의 워낭과 소뿔 모형 등을 전시한 ‘외국의 소 문화전’도 볼거리. 볏짚으로 초가집 만들기도 즐길 수 있어 자녀들의 체험학습장으로도 안성맞춤이다. 청도에는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와인터널 등 볼거리와 즐길 거리도 많다. 청정계곡에서 자란 한재미나리와 청도추어탕 등은 청도가 자랑하는 웰빙음식(청도군 관광문화과 054-370-2371).

박강섭 관광전문기자 kspar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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