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 두번꼴 사고… 기체결함? 조종실수?

Է:2010-03-03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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年 두번꼴 사고… 기체결함? 조종실수?

전투기 추락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2일에는 2004년 이후 10번째 사고가 발생했다. 평균 1년에 두 번꼴로 사고가 일어나는 셈이다.



사고 왜 잦나=이번 추락 사고는 지난해 3월 31일 충남 태안반도 서해상에서 KF-16 전투기 1대가 추락한 이후 1년도 채 안 된 시점에서 발생했다. 이번 사고 기종인 F-5 전투기의 추락 사고는 2008년 11월 이후 1년4개월 만이다.

전투기 추락 사고는 노후화로 인한 엔진 결함, 조종사의 조종 미숙, 정비 불량, 2대 이상이 공중에서 기동훈련 중 충돌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다. 현재 정확한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사고는 전투기 2대가 꼬리물기(dog fighting) 등 고난도 비행 기동훈련을 준비하다 충돌한 게 아니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꼬리물기는 전투기가 무장발사를 위한 사격 최적 위치를 먼저 차지하기 위해 적기의 꼬리를 무는 것으로 급격하게 선회하는 곡예비행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번 사고는 꼬리물기 훈련에 들어가기 직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이날 사고 현장에는 지상 1000피트에서 6500피트까지 두꺼운 구름층이 형성돼 있었으며 두 비행기는 이 구름층에서 충돌한 것으로 보여 비행착시에 의한 사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08년 11월에도 원주기지를 이륙한 F-5E 2대가 경기도 포천시 일동면 상공에서 앞뒤로 비행하던 중 충돌했고, 2004년 3월에도 공군 제10전투비행단 소속 F-5E 전투기 2대가 서해상에서 충돌해 조종사 2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그러나 사고기가 30년 넘은 노후 기종이라는 점에서 기체 또는 엔진결함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공군 일각에서는 노후 기종의 경우 수리 부속 조달이 여의치 않아 멀쩡한 엔진을 뜯어 다른 전투기 부속으로 돌려막는 것이 관행이었다는 얘기도 나온다. 2007년 2월 13일 충남 보령 서해 앞바다에서 추락한 KF-16 전투기의 사고 원인은 엔진 부품을 교체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공군 관계자는 그러나 “아직 사고 원인을 단정할 상황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사망한 오 중령은 비행훈련에 참여할 필요가 없었지만 후배 조종사들의 기량 제고를 위해 직접 훈련에 나섰다가 변을 당했다.

추락 현장 부근=F-5 전투기 2대가 추락한 평창군 대관령면 ‘선자령’(해발 1157m) 일대에는 눈이 허리춤까지 빠질 정도로 쌓여 있었다. 선자령 정상 부근에는 기름 냄새가 진동했다.

대관령 옛 휴게소에서 4∼5㎞ 떨어진 선자령 8부 능선 등산로에서 서쪽 한일목장 방향 계곡에 전투기 잔해로 보이는 파편들이 흩어져 있었으며 등산로 곳곳에는 검은 그을음이 하얀 눈밭에 먹물을 뿌린 듯 흩어져 있었다. 일부 나무들은 그을린 듯 검은색으로 변해 있어 사고 순간 엄청난 폭발을 가늠하게 했다.

소방 당국에 사고를 처음 신고한 등산객 박준희(충북 제천시 의용소방대원)씨는 “선자령 정상에서 1㎞ 정도 하산하고 있을 때 가까이에서 비행기 소리에 이어 꽝하는 굉음이 들리면

서 휘발유 냄새가 났다”고 말했다. 추락 지점으로 추정되는 곳은 제당골로, 대관령 마을 휴게소에서 오르는 등산로와 대관령면 의야지 마을 등산로 사이다. 사고 현장에는 짙은 안개와 함께 대관령 특유의 강풍이 몰아쳐 군 장병, 소방대원 등이 동원된 잔해 수색 작업이 큰 지장을 받았다.

평창=변영주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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