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잦은 지진 왜… 지각판 충돌하는 경계선 위치 60년엔 규모 9.5 최악의 강진
칠레를 강타한 규모 8.8 지진은 ‘메가스러스트(megathrust)’급이다. 메가스러스트는 한 개의 지각판(板)이 다른 지각판 아래로 들어갈 때 발생하는 강력한 지진이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지진이 1900년 이래 5번째 가장 큰 지진이자 1906년 1월 에콰도르 지진 규모와 같다고 보도했다. 영국 BBC 방송은 과거 측정 가능한 역사상 지진들 가운데 이번 지진이 7번째로 강하다고 전했다.
칠레는 주요 지진대다. 미 지질조사국(USGS) 지질물리학자인 로즈 스테인은 “칠레는 ‘지진 부화장(hatchery)’이다. 지진이 빈번하게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73년 이후 칠레에서만 규모 7.0 이상의 지진이 13번이나 발생했다. 역사상 최대 규모로 기록된 지진도 칠레에서 있었다. 60년 칠레를 강타한 ‘발비디아 지진’은 규모 9.5로 1655명의 사망자와 300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고 200만명이 주거지를 잃었다. 이 지진으로 발생한 쓰나미로 하와이에서만 61명이 숨졌고, 일본과 필리핀에서도 각각 138명과 32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2위는 미국 알래스카에서 64년 발생한 규모 9.2 지진이었다. 9.0 이상의 강진은 모두 6차례 있었다.
NYT는 지질학적으로 지각판이 충돌하는 경계에서 규모가 큰 지진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칠레 해안선은 밀도가 높은 해양판 ‘나스카판’이 대륙 쪽 ‘남미판’ 아래쪽으로 들어가는 경계다.
일본이나 남·북 아메리카 대륙의 서쪽 해안과 알래스카 등에서 지진이 자주 일어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들 지역이 태평양 주변에 고리처럼 배치돼 있어 ‘환태평양 지진대’라고 한다. USGS 기록에 따르면 규모면에서 상위 20위권에 드는 지진 중 18건은 환태평양 지진대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칠레에서만 4건이나 됐다.
판 경계에서만 대지진이 일어난 것은 아니다. 24만명의 사망자를 낸 76년 규모 7.8의 중국 탕산(唐山) 대지진은 판 경계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이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