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 (月) 누룩을 주의하라

찬송 : ‘온 세상이 캄캄하여서’ 84장(통 96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가복음 8장 15~17절

묵상 : “예수께서 경고하여 이르시되 삼가 바리새인들의 누룩과 헤롯의 누룩을 주의하라 하시니 제자들이 서로 수군거리기를 이는 우리에게 떡이 없음이로다 하거늘 예수께서 아시고 이르시되 너희가 어찌 떡이 없음으로 수군거리느냐 아직도 알지 못하며 깨닫지 못하느냐 너희 마음이 둔하냐”(막 8:15~17)

누룩은 반죽을 부풀게 합니다. 누룩은 반죽 속으로 들어갑니다.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반죽 속에서 작용합니다. 나중에는 반죽을 크게 부풀게 합니다. 반죽 전체에 영향을 끼치고, 반죽 전체를 변하게 합니다.

누룩은 상징입니다. 성경에서 누룩은 좋은 뜻으로도 나쁜 뜻으로도 쓰입니다. 긍정적으로 사용된 것은 천국의 비유가 대표적입니다. “또 비유로 말씀하시되 천국은 마치 여자가 가루 서 말 속에 갖다 넣어 전부 부풀게 한 누룩과 같으니라”(마 13:33)

마가복음 8장 14절 이하에서는 부정적으로 사용됩니다. 제자들이 떡을 가져오는 것을 잊었습니다. ‘칠병사어’의 기적 후에 떡이 일곱 광주리나 남았는데 그 떡을 그냥 놓고 온 것입니다. 예수님이 엄한 어조로 경고하십니다. “삼가 바리새인들의 누룩과 헤롯의 누룩을 주의하라”(15절)

누룩은 가르침과 교훈을 말합니다. 바리새인들은 율법의 선생입니다.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철저한 것 같지만 말씀의 정신을 왜곡합니다. 그들이 말씀을 왜곡한다는 걸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예수님이 말씀하신 표현에 해답이 있습니다. “바리새인들의 누룩과 헤롯의 누룩”이라는 말입니다. 말씀을 철저하게 지키려 했던 바리새인은 정치 집단인 헤롯당과는 원래 사이가 좋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 두 집단이 손을 잡습니다. 목적은 예수님을 죽이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바리새인에게는 자기들의 종교적 주도권에 위협적인 존재였고 헤롯당에는 그들의 정치적인 기득권에 부담이 되는 존재였습니다. 헤롯당이 예수님을 제거하려고 바리새인과 손을 잡는 것은 이상할 게 없습니다. 정치인들이 목적을 달성하려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니까요. 그런데 문제는 종교 지도자인 바리새인이 정치 집단과 손을 잡은 것입니다. 무서운 누룩입니다. 종교가 정치와 손을 잡으면 신앙을 변질시킵니다.

기도 : 주님, 이 땅의 그리스도인이 마음을 순수하게 가꾸어가게 하옵소서. 특히 교회 지도자들이 순수한 마음으로 주님을 사랑하고 착한 마음으로 이웃을 사랑하게 하옵소서. 제 마음이 그렇게 성숙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지형은 목사 (성락성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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