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재건지원단 27일 출국… 초대 단장 김수성 대령 “절망의 아이티에 희망을 심겠습니다”
“모든 것을 잃고 절망 속에 빠져 있는 아이티 국민들이 희망을 품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17일 인천 특임단 연병장에서 창설식을 가진 아이티재건지원단 초대 단장 김수성(51) 대령은 “아이티는 6·25전쟁 때 우리나라를 도와준 고마운 나라이기도 하지만 아이티를 지원하는 일은 세계 속의 중심국으로 성장한 우리나라의 위상에도 걸맞은 일”이라고 말했다.
김 대령이 이끄는 재건지원단은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서쪽으로 40㎞ 떨어진 레오간 지역에서 유엔아이티안정화지원단(MINUSTAH) 일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재건지원단은 우선 학교, 도로 등 공공 및 기간시설 복구를 지원한다. 또 식수원 개발과 전염병 퇴치를 위한 방역 등 의료 활동도 펼치게 된다.
지난달 25일 아이티 실사단 일원으로 현지에 다녀온 김 대령은 아이티가 언론에 보도된 것보다 더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포르토프랭스는 융단 폭격을 받았다 하더라도 이 보다는 나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말했다. 김 대령은 “아이티는 지진 발생 이전에도 무척 가난한 나라였지만 이제는 정말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곳이 됐다”면서 “무에서 유를 창조해야 하는 상황이라 우리가 할 일이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육사 40기인 김 대령은 2003년 다산부대 2진 부대장으로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된 경험이 있어 아이티 파병이 낯설지 않다. 김 대령은 “준비 시간이 많지 않아 아내에게 동의를 얻지 못한 채 단장 제의를 받아들여 미안한 마음이 있다”며 “성공적으로 임무를 달성하고 돌아오는 것으로 대신하고 싶다”고 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김태영 국방부 장관이 대독한 격려사에서 “이제는 우리가 아이티에 은혜를 갚을 때이며 우리의 정성과 도움은 아이티 국민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우리는 G20(주요 20개국)정상회의 의장국이자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DAC(개발원조위원회) 회원국으로서 국력에 걸맞은 국제적 기여를 해야 한다”면서 “지구촌의 재난 구호, 빈곤과 저개발, 평화유지 등 여러 문제에 대해 더욱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건지원단은 공병대대 120명, 본부·참모부 26명, 경비(해병대) 및 복구지원 41명, 작전지원대 53명 등 모두 240명으로 구성됐으며, 선발대는 지난 10일 아이티로 떠났고 본진은 오는 27일 출국할 예정이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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