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세 할머니, 사이버대학 학사모 쓴다… 임정자씨 “요양시설 세울 계획”
대전 덕암동 72세 임정자 할머니가 20일 서울사이버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한다. 뒤늦게 학업을 재개한 열정도 대단하지만 모든 강의를 인터넷으로 진행하는 학사 일정을 70대 할머니가 무리 없이 소화했다는 점에서 향학열이 더욱 돋보인다.
임 할머니는 은행에서 일하던 20대 시절 충남대 영어영문과 야간대학을 2년간 다녔다. 그러나 1962년 공무원 시험에 응시하려고 은행을 그만두면서 학교도 중퇴했다. 임 할머니는 대학을 떠난 지 46년 만인 2008년 서울사이버대 3학년 과정에 편입했다. 그는 “21세기는 고령화로 노인복지가 중요한 시대”라며 “복지사업을 벌이는 데 필요한 교육을 받으려고 사회복지학과를 지망했다”고 말했다.
임 할머니는 2년 만에 사회복지사 2급, 유아보육교사 2급, 건강가정사, 성폭력 상담, 종이접기 강사 자격증을 따냈다. 지난해 11월 교통사고로 허리를 다쳐 입원했을 때는 2개월 반 동안 병상에 엎드려 사위의 노트북으로 공부했다.
임 할머니는 “대청댐 인근에 땅 5000여㎡를 사놓았다”며 “졸업 후 노인과 유아를 위한 요양시설을 세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 할머니는 “선진국에서는 유아와 노인이 서로 도움을 주는 시설이 많다”며 “꼭 시설을 건립해 남은 열정을 바치고 싶다”고 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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