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계 ‘속도 관리’로 비용 절감
선박연료(벙커C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해운업계가 ‘속도관리’에 나섰다. 컨테이너선은 ‘저속’, 벌크선은 ‘고속’ 전략으로 불황에 대응하고 있다.
컨테이너선이 주력인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은 저속운항으로 비용절감에 나선 반면 벌크선이 주력인 STX팬오션은 기존 속도를 유지하고 있다. 한진해운은 아시아∼미국 동해안 노선에 투입된 선박 운항속도를 24∼25노트(시속 약 44㎞)에서 16∼17노트(약 30㎞)로 줄여 연료비를 15%쯤 줄이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이달부터는 유럽 노선에도 이를 확대할 방침이다.
반면 STX팬오션은 벌크선에 대해 기존 14노트(약 26㎞) 안팎 속도를 유지하는 방식으로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컨테이너선 1척이 하루 사용하는 벙커C유 규모가 통상 100t인데 비해 벌크선은 30t. 따라서 속도를 늦추기보다 하루 빨리 선주에게 반선해 용선료를 절감하거나 다른 항로에 투입하는 게 비용 면에서 훨씬 낫다는 설명이다.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은 연료비가 가장 저렴한 항만에서 공급받을 수 있도록 수급지 최적화 작업을 진행했다. 반면 STX팬오션은 근본적인 대책으로 신조선 도입을 적극 추진 중이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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