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강변을 보리밭 공원으로… 부산, 훼손된 수영강변에 보리·튤립·유채 등 심어
악취와 환경훼손의 대명사로 알려진 수영강변이 ‘도심 속 고향 봄 풍경’을 볼 수 있는 공원으로 다시 태어났다.
부산 해운대구는 반여동 원동교∼동천교간 2.71㎞의 수영강변에 ‘보리밭공원’을 조성했다고 8일 밝혔다. ‘갈맷길’로도 불리는 이 공원에는 보리밭 외에 코스모스와 유채단지 1만㎡(3025평)도 함께 조성됐다. 갈맷길은 부산을 상징하는 갈매기와 길을 결합한 조어로 부산이 나아가야할 푸른 도시, 걷고 싶은 도시를 의미한다.
구청은 이곳을 강변생태공원으로 만들어 간다는 방침에 따라 튤립과 물억새를 대규모로 심었고, 19일 시민행사를 열어 보리밟기·연날리기·보리밭 지킴이 허수아비 만들기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방패연, 꼬리연 날리기 체험과 투호놀이, 제기차기, 윷놀이 등의 민속놀이도 진행된다.
이와 함께 구청은 수영강변을 생태습지구역·하천생태전시실·물억새밭·계절별 화훼단지·청둥오리 관찰로 등 5개의 ‘생태투어’ 코스로 조성하는 계획을 수립해 연중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구청은 코스가 조성되면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의 체험학습이 잇따를 것으로 보고 ‘EM 흙공 만들기’등 이색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유용한 미생물군과 양질의 흙을 섞은 ‘EM 흙공’을 만들어 발효시킨 뒤 이를 하천에 던지면 생태교란식물 제거 등 하천 정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배덕광 구청장은 “해운대를 찾는 관광객과 시민들이 걷고 싶은 길이 되도록 수영강변 외에 해수욕장 인근 해안에도 갈맷길을 많이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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