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변비’를 아십니까?

Է:2010-02-0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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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변비’를 아십니까?

설날 고향에 내려가서 볼 일을 제대로 못 봐 며칠동안 고생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른바 ‘명절 변비’에 시달리는 이들이다. 대부분은 뒤바뀐 환경 탓으로 갑자기 생긴다. 여기에 장시간 운전과 기름진 음식 섭취, 주부 명절증후군 등 스트레스도 변비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변비는 증상에 따라 경련성, 이완성, 직장형으로 구분된다. 이중 명절 때는 배변 욕구가 있지만 변이 나오지 않고 통증이 심한 ‘경련성 변비’가 흔하다. 말 그대로 외부 자극에 의해 대장이 흥분해 경련을 일으켜서 생기는 유형이다. 배에 가스가 차고 소리가 나며 만지만 아픈 것이 주 증상. 변을 보아도 토끼똥처럼 딱딱하게 나온다. 변을 제때 못 보고 참는 게 습관되면 만성 변비가 되기도 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대장·항문 전문 양병원 양형규 원장은 “특히 명절엔 음식이 기름지고 육류를 평소보다 많이 섭취하게 돼 변비가 생기기 쉽다”면서 “변비는 치핵을 악화시켜 치열을 생기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치열은 항문관이 찢어져 궤양이 생기는 것이다. 주로 단단해진 변을 무리하게 배출하다 발생한다.

명절 변비는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고 섬유질과 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예방의 기본이다. 섬유질만 섭취하고 물을 마시지 않으면 오히려 변비가 악화될 수 있어 하루 1.5ℓ 이상의 물을 함께 마셔 줘야 한다.

음식은 나물이나 과일, 야채 위주로 섭취한다. 저녁 식사는 되도록 가볍게 한다. 배변은 아침 식사 후 5분 동안 편안한 마음으로 화장실에 앉아 있다가 변이 나오지 않으면 그냥 나오는 게 좋다. 하루 한차례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고 냉, 온탕을 번갈아가며 몸을 담그는 냉·온욕이 도움된다. 단, 혈압이 높거나 심장병이 있는 사람은 삼간다. 한솔병원 이동근 원장은 “경련성 변비의 경우 정확한 진단 없이 약국에서 파는 변비약을 함부로 사 먹으면 오히려 경련이 심해질 수 있어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민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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