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라이프] 한국교회가 봉사 영역에서 마침내 하나가 됐다. 대표적 봉사단체인 한국교회봉사단과 한국교회희망연대가 29일 오후 서울 장충동 그랜드앰버서더호텔에서 통합 총회를 개최하고 한국교회희망봉사단(희망봉사단)으로 출범했다.
희망봉사단은 섬김과 봉사의 사역을 전문적으로 수행해 한국 사회와 지구촌 곳곳에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게 된다. 대표회장에는 김삼환 명성교회 목사가, 상임단장에는 이영훈(여의도순복음교회)·오정현(사랑의교회) 목사가 각각 취임했다.
김삼환 목사는 취임 인사에서 “한국교회에 지도자들이 많다. 힘을 모으면 심부름을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도해달라. 손을 잡고 잘 섬기겠다”고 말했다.
희망봉사단 출범을 계기로 한국교회의 섬김과 나눔 활동이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교회를 대표하는 명실상부한 봉사단체가 중심이 되어 각종 봉사활동과 나눔운동을 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희망봉사단은 국내외 재난구호를 비롯해 사회봉사 운동을 전개하고 소외계층에 대한 구제, 기부문화 확산 사업 등을 전개하기로 했다. 특히 아픔과 갈등이 있는 사회의 사각지대 속에 들어가 예수 그리스도가 보여준 치유와 화해의 사역도 적극 펼치게 된다.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는 설교를 통해 “교회가 봉사를 통해 사회에 희망을 주어 살 길을 열어주도록 해야 한다”며 “한국교회희망봉사단의 출범을 계기로 교회의 대사회적 봉사에 모든 교단이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희망봉사단은 당면 과제로 아이티 지진 참사 재해 구호와 설날 노숙인을 위한 희망큰잔치에 매진하기로 했다. 봉사단은 지난 15일, 통합 합의와 함께 아이티 돕기에 100만 달러를 모으기로 하고 국민일보와 함께 모금운동을 벌여왔다. 성금액은 이날까지 15억원(1차분)이 답지했고 노승숙 국민일보 회장이 모금액을 김삼환 대표회장에게 전달했다.
오는 설날에는 노숙인들에게 사랑을 전한다. 다음달 12일부터 16일까지 서울역 노숙인 2만여명에게 점심과 저녁 식사를 제공하고 미용봉사, 방한복 제공 등 섬김 사역을 다하기로 했다.
이광선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은 축사에서 “한국교회봉사단과 한국교회희망연대의 통합으로 한국교회의 다양한 기관이 통합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수고와 헌신에 존경과 위로를 드린다”고 전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전병호 회장도 “한국교회희망봉사단 출범은 한국 기독교 역사의 한 획을 장식하는 일”이라며 “나눔의 희생정신으로 민족과 세계를 향해 봉사해 달라”고 주문했다.
예배 후 진행된 위로와 격려 시간에는 용산 참사 유가족(각 2000만원)과 경찰 가족에게 위로금(500만원) 1억 500만원을 전달했고 중재 유공자에 대한 시상도 이어졌다. 또 사망자에 대한 묘지 비용 7500만원도 전달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회칙(정관 채택)을 비롯해 사업계획, 임원 선출 등을 통과시켰다. 조직구성은 사무총장만 제외하고 인선을 마무리했다.
총회는 성황리에 진행됐다. 당초 예상했던 500명을 뛰어넘어 600여명이 참석했고 100여명은 행사장에 입장하지도 못한 채 다른 장소로 이동해야 했다. 총회는 진지하고 화기애애한 가운데 진행됐다.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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