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새내기들 입학전부터 ‘열공’… 수시합격자 대상 합숙지도
올해 서울대 신입생에게 고등학교 마지막 겨울방학의 휴식은 없다. 서울대가 ‘신입생 공부시키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서울대 기초교육원이 이달 초 ‘새내기대학’으로 수시모집 합격자들의 합숙 지도를 시작한 데 이어 서울대 자유전공학부도 입학 전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서울대 자유전공학부는 지난 4일부터 문과 출신 수시모집 합격자 67명을 대상으로 입학 전 수학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과 출신 합격자들에게도 3월 개강 후 글쓰기 교육이 예정돼 있다.
문과 출신 신입생들은 미적분과 삼각함수 등 고등학교 문과 교육과정에서 다뤄지지 않은 내용을 배우고 있다. 서울대 관계자는 28일 “이과 학생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수학 지식이 부족한 문과 학생들을 훈련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학생들은 3주간 인터넷 동영상 강의를 들으며 1주일에 두 번 수학 과제를 인터넷으로 제출했다. 학생들은 다음달 1일부터 1주일 동안 학교에 직접 나와 수학을 배울 예정이다.
혼자 동영상 강의를 보고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선배들의 ‘멘토링’도 활발하다.
신설 학과 ‘1기’였던 자유전공학부 09학번 선배들이 신입생의 선생님으로 활동하고 있다. 15명의 학생이 자발적으로 후배들의 수학 문제풀이를 도와주고 있다. 4명의 예비 후배에게 수학 공부를 도와주고 있는 자유전공학부 09학번 한주현(19)군은 “우리가 입학할 때는 선배가 없어 힘들었지만 후배들에게는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대는 출석 수업 마지막날인 5일에 평가를 실시하고 결과가 미흡한 학생에게는 멘토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서울대는 다음달 1일 발표될 정시모집 자유전공학부 합격자에게도 개강 이후 수시모집 합격자처럼 수학과 글쓰기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경우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교무부학장은 “진정한 전공 선택의 자유를 누리기 위해서는 실력이라는 책임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입학 전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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