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웹하드 통한 음란물 유통 뿌리 뽑아야

Է:2010-01-28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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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상의 창고인 웹하드가 음란물을 취급하는 창구로 바뀐 지 오래다. 문서나 사진, 동영상 자료를 주고받던 순수한 물류 기능에서 벗어나 각양각색의 음란물이 거래되는 사이버 홍등가로 변한 것이다. 선정적 콘텐츠 확보 경쟁에 나선 웹하드 업체들은 이용자 수를 늘리기 위해 문턱을 낮춘 데 이어 각종 규제장치는 기술로 무력화시켜 버렸다. 이러는 사이 일부 사이트는 탈선을 넘어 성범죄를 부추기는 온상으로 전락하기에 이르렀다. 경찰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어 단속의 칼을 빼들었다.

웹하드를 통한 음란물 대량 유통은 청소년을 주요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성인인증 절차를 생략하는 곳이 많아 미성년자들이 무시로 출입해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이로 인해 음란물을 처음 접하는 연령대도 중학생에서 초등학생으로 낮아지고 있는 형국이다. 판단능력이 없는 초등학생들이 음란물을 접할 경우 정서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친다는 것은 불문가지다. 왜곡된 성의식은 일상을 포르노의 세상으로 보게 한다.

검색어 장난도 이들이 사용하는 상투적인 수법이다. 업체들이 설치하는 검색어 및 다운로드 제한 등의 필터링 기능은 눈 감고 아웅 하는 식이다. ‘섹스’라는 검색어가 묶이면 ‘스섹’을, ‘야동’이란 검색어가 안뜰 경우 ‘여동’을 치면 음란물의 세계에 바로 진입할 수 있다. 이는 P2P 업체에서 최신 영화나 드라마의 다운로드 방식과 비슷하다. 업체들이 필터링 기능을 느슨하게 관리하는 것은 단순한 실수가 아닌 것이다.

경찰이 웹하드 업체에 대해 음란물유포 ‘방조죄’가 아닌 ‘유포죄’를 적용한 것은 사안의 심각성을 뒤늦게 파악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웹하드 대표가 직접 음란물을 올린 사실이 적발되기도 했다. 앞으로도 음란물에 접근하는 길목을 차단함으로써 인터넷이 온통 핑크빛으로 물들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미성년자들이 쉽게 음란물을 접촉하는 PC방에 대해서도 비슷한 수준의 점검과 단속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그것이 최근 빈발하는 엽기적인 성범죄를 예방하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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