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경영수업 나선 김동관… 김승연 회장과 다보스 포럼 참석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26·사진) 차장이 본격 경영수업에 나서고 있다.



김 차장은 27일부터 31일까지 김 회장과 함께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제40회 다보스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무대에 얼굴을 알린다.

한화그룹은 26일 “김 차장이 경영수업의 일환으로 이번 다보스 포럼에 참가해 세계 경제 흐름과 미래성장 동력에 대한 다양한 토론을 접하고 이를 적극 활용해 그룹의 미래성장사업 발굴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차장은 다보스포럼이 끝난 뒤 김 회장을 수행해 유럽과 미국에 있는 태양광, 2차 전지, 자동차용 플라스틱 등 미래 신성장동력 관련 업체들도 방문할 예정이다.

앞서 김 회장은 다보스포럼 홈페이지에서 동영상 인터뷰를 통해 “다른 이슈들은 그룹의 김동관 차장이 얘기할 것”이라며 아들에게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한화그룹이 김 회장 후계자인 김 차장을 본격 내세우는 것은 글로벌 경제 위기를 틈타 국내 기업들이 오너경영 체제를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차기 후계자를 대내외에 알리고 오너경영 체제를 확고히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보스턴 세인트폴 고교와 하버드대에서 행정학(government)을 전공한 김 차장은 지난해 말 공군 복무를 마치고 올해 1월 1일자로 ㈜한화에 차장으로 입사했다. 김 차장은 신입사원들과 함께 3주간 그룹 연수를 마쳤으며 회장실에서 그룹 경영 전반에 대한 업무를 익힐 예정이다.

한편 김 차장은 1년간의 경영수업을 받은 뒤 내년에는 다시 경영학석사(MBA)나 로스쿨 입학을 위해 하버드대 유학길에 오를 예정이다.

이명희 기자 mh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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