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도요타 제동 걸리나… 미·유럽 등서 年 판매량 60% 달하는 430만대 리콜
세계 1위 자동차 회사 도요타가 흔들리고 있다. 미국과 유럽, 캐나다에서의 잇단 리콜로 이미지를 구긴 것은 물론 지난해 세계 시장에서 판매량이 13%나 뚝 떨어졌다.
일본 도요타자동차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781만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고 25일 발표했다. 2008년 판매량(897만대)에 비해 13% 감소했다. 도요타는 지난해 미국을 제치고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에서 판매량을 늘렸지만 주요 판매지역인 미국과 자국 판매량이 감소해 전체 판매대수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 직격탄을 맞은 미국 자동차 시장은 총 1040만대 차량이 팔려 1982년 이후 최저 판매량을 기록했다.
반면 판매량 기준 세계 2위인 유럽 자동차 회사 폭스바겐은 지난해 스포츠카를 포함해 전년보다 1.1% 늘어난 629만대의 자동차를 팔아 최대 판매실적을 거뒀다. 폭스바겐은 중국 시장에서도 점유율 16.9%로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반해 도요타는 지난해 7.5% 점유율로 중국 시장에서 현대·기아차, GM 뒤를 이어 2위에서 4위로 밀려났다.
도요타는 가뜩이나 최근 잇단 리콜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도요타자동차는 유럽에서 약 200만대에 대해 리콜 방침을 정했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도요타는 앞서 지난 21일 미국에서 판매된 캠리, 라브4, 코롤라, 하이랜더 등 자사 차량 8개 차종 230만대에 대해 가속페달 결함 때문에 리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세계시장에서 도요타의 리콜 대수는 사상 최대인 430만대에 달하게 됐다. 이는 도요타자동차의 연간 판매 대수의 약 60%에 달하는 것이어서 회사 이미지와 판매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도요타는 지난해 11월에도 운전석 매트가 쉽게 미끄러져 가속페달을 누르는 데 문제가 발생한 렉서스 ES350 420만대를 리콜한 바 있다.
국토해양부도 지난해 미국에서 운전석 매트 문제가 불거진 도요타 렉서스 ES350에 대한 조사를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성능연구소에 지시한 상태다. 국토부 자동차정책과 관계자는 “도요타 측이 한국에서 판매되는 차종은 매트가 다르다고 하지만 현재 소비자 보호 차원에서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라며 “교통안전공단에서 미국으로부터 문제의 부품 자료도 받아 비교 검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문제가 불거진 가속페달의 경우 유선방식이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무선방식이어서 전파방해에 의한 오작동으로 급발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불량 검증시스템 점검은 물론 세계 각국에 있는 생산 공장 시스템에 대한 재조정도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희 기자 mh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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