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정부 “사망자 시신 15만구 수습”
지난 12일 강진이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아이티 정부가 시신 15만구 정도를 수습했다. 그러나 최종 사망자 수는 이보다 수만명이 더 많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아이티 정부 대변인 마리 로랑 조슬랭 라세그 문화공보부 장관은 “현재까지 정부가 확인한 시신 15만구에는 가족들이 독자적으로 수습한 사망자와 건물 밑에 묻혀 있는 희생자 숫자가 포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 24일자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이날 수도 포르토프랭스에는 수만명의 인파가 모인 가운데 하루 종일 지진 희생자를 추모하는 기도가 이어졌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부상자는 20만명에 달하고, 임시 피난처에서 지내는 사람도 61만명인 것으로 추정된다.
지진 발생 11일 만인 23일 포르토프랭스의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 갇혀 있던 남성 1명이 기적적으로 구조됐다. 프랑스 구조대는 4시간에 걸친 작업 끝에 ‘호텔 나폴리 인’ 건물 콘크리트 더미에 깔려 있던 남성 위스몽 엑상튀(25)를 구조해 병원으로 후송했다. 비교적 건강한 상태인 엑상튀는 “또 다른 생존자 5명이 있었다”고 말했으나 구조대는 추가 생존 흔적을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2일에는 22세 남성과 84세 할머니가 구조되기도 했다. 지금까지 지진피해 현장에서 구조된 사람은 132명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dpa통신이 전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UNOCHA)은 아이티 정부가 22일 오후 4시를 기해 수색 종료를 선언했다고 23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일부 인명 구조팀은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생존자 수색 및 구출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유엔 총회는 192개 회원국에 아이티에 대한 긴급 구호와 재건활동을 지원해 줄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22일 채택했다. 같은 날 미국과 캐나다에서 유명 연예인과 방송인 등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열린 아이티 피해자 돕기 행사에서 7300만 달러(한화 840억원)가 모금됐다. 이들은 “아이티 지진은 국경을 넘어선 비극인 만큼 우리는 손을 뻗어 이들을 도와야 한다”며 “모두가 관대한 마음으로 아이티를 위해 함께 나서자”고 호소했다.
이동재 선임기자 dj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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