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과학이야기] 유전자 조작 GMO 농산물 검증없는 수입 승인 문제

Է:2010-01-22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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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과학이야기] 유전자 조작 GMO 농산물 검증없는 수입 승인 문제

최근 생명공학 기술이 급속히 발전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유전자 변형농산물(GMO)의 개발과 재배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GMO의 상업화를 위한 인체나 환경 안전성 심사 요청과 승인 건수도 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GMO의 안전성을 둘러싼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GMO는 유전적 재조합을 통해 새로운 특성을 갖는 품종으로 만들어진 농산물 혹은 식품을 뜻한다. 특정 생명체에서 유용한 성질의 유전자를 찾아 추출한 뒤 다른 생물체에 재조합하는 방식 등으로 만들어진다. 예를 들어 미생물에서 해충을 죽이는 단백질 유전자를 분리, 옥수수에 삽입해 해충에 저항성을 갖는 새로운 옥수수를 만드는 식이다. 대개 제초제 저항, 해충 저항, 과숙 억제, 과피 손상 방지 등을 목적으로 한 새로운 품종 개량법인 셈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심사를 통과해 첫 시판이 허용된 GMO는 1994년 거대 식품기업 칼진사가 개발한 ‘껍질이 무르지 않는 토마토’다. 하지만 경쟁력이 없어 시장에서 사라졌고 96년 미국 몬산토사가 개발한 유전자 변형 콩과 노바티스사의 유전자 변형 옥수수를 통해 본격 상업화됐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콩과 옥수수 목화 벼 밀 등 21개 작물 181종이 GMO로 승인됐다. GMO를 재배하는 곳은 25개국이며 우리나라에서 재배가 승인된 GMO는 현재 없다. 한국처럼 재배는 하지 않지만 수입만 하는 나라는 30개국이다. 사료용으로 국내 수입되는 옥수수와 콩은 대부분 GMO 농산물이다.

우리나라는 최근 미국에서 8가지 동식물의 유전자를 변형해 만든 옥수수인 ‘스마트스택스’를 식용과 사료용으로 수입키로 해, GMO를 둘러싼 논란이 다시 일고 있다. 이 GMO 품종은 기존 GMO를 교배시켜 제초제와 해충에 저항성을 갖고 있다고 개발사는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별도의 안전성 평가 없이 서류 심사만으로 국내 승인을 얻어 환경 및 인체 유해성에 대한 우려가 크다. 현행 구정상 기존 승인 GMO끼리 교잡한 후대교배종은 특성이 변하지 않은 이상 안전성 평가 대상에서 제외된다. 문제는 ‘특성이 변하지 않았다’는 입증을 개발사가 제출한 자료에 전적으로 의존한다는 점이다. 일부 소비자 및 환경 단체들은 “비록 각각 승인된 GMO라 하더라도 교배를 거치면서 유전자 사이에 상호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데, 이에 대한 검증없이 승인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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