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복음성회 통 리엔 호이 목사 “2000교회로 재건엔 한국 도움 커”
“베트남 교회가 2000교회로 재건될 수 있었던 것은 한국 교회의 도움 때문이었습니다.”
19일 열리는 베트남선교협회 창립 20주년 감사예배 참석차 방한한 베트남복음성회(남부) 총회장 통 리엔 호이(57·사진) 목사는 “94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 교회가 베트남에 103개의 예배당을 건축해주고 목회비까지 지원해줬다”며 “이것은 베트남 통일 이후 어려움에 처해 있던 베트남 성도들에게 큰 위로와 소망이 됐다”고 밝혔다. 통 목사가 밝힌 2000개 교회는 예배당이 있는 500개 교회에 가정교회 1500개를 합친 것이다. 따라서 베트남 교회 5곳 중 1곳은 한국 교회가 지어줬다는 의미다.
베트남이 통일된 75년부터 도이모이(개혁쇄신) 정책이 본격 시작된 80년대 후반까지 베트남 교회는 교회 폐쇄 등으로 위기를 겪었다. 이후 종교정책이 완화돼 성도들이 다시 교회로 모여들었지만 이들에겐 허름한 예배당마저도 신축할 돈이 없었다. 결국 외국 교회에 지원을 호소했고, 이 소식을 접한 베트남선교협회가 각 교단과 교회에 이 사실을 적극 알리고 참여를 이끌어냈던 것이다. 베트남은 아직 복음화율이 1% 안팎이지만 매주 새신자들이 교회를 찾는 등 교회는 지금 부흥의 시기를 맞고 있다는 게 통 목사의 설명이다.
베트남은 법률에 종교의 자유를 명시해 놨지만 전도나 찬양집회 등 교회 밖 종교활동은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베트남 남부에서는 2003년부터 부활절과 성탄절에 옥외 전도집회를 허가하는 등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현재 베트남은 국가 통일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54년의 분단 상태 그대로다. 베트남복음성회(북부)는 공인된 예배당이 16개에 불과할 정도로 남부와는 교세가 대조적이다. 통 목사는 “남부총회와 북부총회 임원의 임기가 2013년 모두 끝난다”며 “그때까지 통일이 돼 그 이후부터는 한 총회 임원을 선출할 수 있기를 기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총회 통합 역시 정부 종교위원회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
통 목사는 한국교회가 이주노동자들에 대해 배려해 달라는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이들은 대부분 베트남 북부 출신의 가난한 사람들로 베트남에서는 복음을 접할 기회가 거의 없습니다. 한국 교회가 이들을 전략적으로 전도하고 돌봐준다면 베트남 복음화에 획기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글·사진=김성원 기자 kernel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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