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세종시 정국 어디로] 한나라, 쪼개지는 국정보고대회… 지도부 ‘세종시’ 빼고 강행
한나라당이 이번엔 새해 신년하례 및 단합대회 성격의 국정보고대회를 놓고 친이·친박 계파 간 갈등을 빚고 있다. 당 지도부가 세종시 수정안을 홍보하는 자리로 국정보고대회를 활용하면서 친박계 시도당위원장들이 행사 자체를 거부하려는 움직임까지 일고 있다. 분란 조짐을 보이자 당 지도부는 긴급진화에 나섰다.
장광근 사무총장은 17일 “일부 시도당위원장들의 문제제기가 있어 국정보고대회 프로그램을 시도당이 자율적으로 짜서 진행하도록 할 방침”이라며 “세종시 문제가 민감하다고 해서 당의 공식 연례행사를 포기하는 것도 우습고, 논란을 잘 피해서 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각 시도당위원장이 국정보고대회 형식과 의제, 발언자 등을 정해서 프로그램을 만들고, 세종시 문제가 민감하다고 보는 지역에서는 자율적으로 판단해 의제에서 제외하면 될 것이란 설명이다.
따라서 여권이 의욕적으로 진행 중인 세종시 수정안 여론전은 정작 여당의 국정보고대회에서 제동이 걸리게 됐다. 서울과 대구·경북, 부산·경남 등 주요 지역 시도당위원장들이 국정보고대회에서 세종시 문제를 거론하는 것 자체를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권영세 서울시당 위원장은 “세종시 당론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국정보고대회가 당 지도부의 일방적인 수정안 홍보장이 돼서는 안 된다”고 못박았다. 오는 20일과 25일 예정된 서울 국정보고대회에서 세종시 문제가 거론되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친박계 시도당위원장들은 국정보고대회 자체를 보이콧하는 방안을 놓고 고심 중이다.
따라서 국정보고대회는 개최하되 정몽준 대표 등 당 지도부의 발언권 허용여부 등 세부 프로그램을 놓고 힘겨루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노석철 기자 schr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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