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무한경쟁’… SKT 나섰다
“올해 15종 이상 200만대 공급”
KT, 아이폰 차기모델 들여올 듯
스마트폰 시장을 놓고 사생결단의 대판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SK텔레콤이 올해 200만대의 스마트폰을 공급키로 했다. 폐쇄적인 모바일 인터넷 정책을 버리고 ‘개방’을 택한 것이다.
SK텔레콤은 14일 모바일 인터넷 활성화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스마트폰 라인업 및 와이파이(무선랜) 탑재 휴대전화 확대, 와이파이 망 투자, 디지털 음원 저작권보호장치(DRM) 해제 본격화 등이 주된 내용이다.
SK텔레콤은 올해 스마트폰을 15종 이상 내놓기로 했다. 15종 가운데 12종은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채택한 제품이 될 전망이다. 안드로이드는 스마트폰 OS 중에서 가장 개방적인 것으로 평가돼 폐쇄적인 아이폰 OS의 대항마로 꼽힌다. 때문에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한 주요 휴대전화 제조사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안드로이드폰 개발에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을 통해 다음달 출시될 예정인 모토로라 스마트폰 신제품도 안드로이드폰이다. 미국에서 출시 2개월 만에 100만대나 팔린 ‘드로이드’의 후속 모델이다.
SK텔레콤은 스마트폰에만 적용되던 와이파이 기능을 일반 휴대전화에도 적용, 단말기 제약 없이 저렴한 모바일 인터넷 이용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출시되는 스마트폰 15종을 포함, 25종 이상의 단말기에 와이파이를 탑재한다.
또 IT 기기에서 모바일 인터넷 요금체계를 일원화할 방침이다. 하나의 요금제에 가입하면 휴대전화뿐 아니라 노트북, 게임기, 전자책 등에서도 모바일 인터넷을 쓸 수 있게 하는 식이다. 하성민 SK텔레콤 MNO CIC 사장은 “요금체계 일원화로 사용자들은 올해 300억원, 내년 1000억원의 비용 절감 혜택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의 모바일 정책 변화는 아이폰이 국내 시장에 몰고 온 ‘개방’ 바람에 적극 대응하는 조치다. 아이폰 대항마로 삼성전자가 내놓은 ‘T옴니아2’는 SK텔레콤을 통해 출시된 지 3개월 만에 30만대나 팔렸다.
업계에선 아이폰으로 기세를 올린 KT가 올해 나올 아이폰 차기 모델까지 국내로 들여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KT는 아이폰에만 매달리지 않고 다양한 스마트폰 라인업을 구축할 방침이다. KT 관계자는 “올해 내놓을 10∼15종의 스마트폰 가운데 안드로이드폰이 6종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KT와 SK텔레콤은 구글이 직접 만든 안드로이드폰 ‘넥서스원’의 국내 출시를 놓고도 치열한 싸움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일 미국에서 공개된 넥서스원은 세계 인터넷업계 최강자인 구글이 자체 제작한 첫 스마트폰이라는 이유로 아이폰의 아성을 위협할 경쟁자로 떠올랐다. 구글 측은 넥서스원을 ‘슈퍼폰’이라 부르면서 아이폰을 ‘구식폰’으로 취급했다. KT와 SK텔레콤은 모두 넥서스원에 관심을 나타내며 국내 도입이 가능한지 검토하고 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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