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탄생 100주년…굿모닝! 李箱] 마지막 문학산실 일본 거처 첫 확인
시인 이상(1910∼1937) 탄생 100주년을 맞아 본보는 시인이 숨지기 전 5개월 동안 머물렀던 일본 도쿄의 마지막 거처를 찾아 나섰다. ‘한국 근대문학의 모던보이’ ‘박제가 된 천재’ 이상 문학의 종착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1936년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이상이 거처했던 곳은 간다구(神田區) 진보초(神保町) 산초메(3丁目) 10의 1번지 이시카와(石川)씨네 하숙집 2층 4호방이었다. 그러나 하숙집 자리에는 현재 센슈(專修)대학 건물(사진)이 들어서 있었다.
본보가 입수한 센슈대학 설계 도면에 따르면 이상의 거처가 있던 산초메 10의 1번지 이시카와씨네 하숙집 자리엔 12층 높이의 센슈대학 대학원 7호관 건물이 들어서 있었고, 4호방 공간은 이 건물 1층과 2층을 연결하는 계단으로 변해 있었다.
그동안 이상 시인의 도쿄 거처는 학계 등에서 산초메 101의 4번지로 알려져 왔으나 오랫동안 이상 작품을 연구해온 권영민 서울대 교수는 최근 이 주소가 10의 1번지 4호의 잘못된 표기임을 밝혀냈다. 언론의 현지 확인은 본보가 처음이다.
이상은 자신의 죽음을 미리 예감했음인지 이 하숙집에 틀어박혀 ‘종생기’를 비롯, ‘권태’ ‘실락원’ 등 말기의 대표작을 집필했으나 지금은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다.
이상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의 삶과 문학을 재조명할 한·일 문화교류 등 어떤 움직임도 없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도쿄=이광형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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