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이야기] 가이사랴빌립보
요단강 주류가 흐르는 이스라엘 최북단 성지
성지 이스라엘의 최북단 성지는 가이사랴빌립보다. 헬몬산 기슭에 자리잡은 가이사랴빌립보는 사시사철 넘쳐흐르는 맑은 물과 늦가을부터 초여름까지 눈덮인 헬몬산의 설경으로 인해 참 아름답다.
주전 4년 헤롯 대왕이 죽자 그 아들 헤롯 빌립이 분봉왕으로 이 지역을 다스렸다. 빌립은 이곳을 아름답게 정비하여 북부 지역의 수도로 삼고 이름을 가이사랴빌립보라 이름하였다. 로마 황제인 가이사(Caesar)와 자신의 이름 빌립(Philip)을 합쳐 부른 것이다.
가이사랴빌립보에서 솟아나는 수정같이 맑은 물은 요단강의 주류를 이루며 온 성지를 적신다. 여호수아가 건넜던 그리고 나아만 장군이 몸을 담갔던 물도 이 요단강물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 신비한 물이 솟아나는 가이사랴빌립보는 가나안 시대부터 여러 신을 섬기는 신전이 있어 왔고 헬라시대에는 판(Pan)신이 숭배되었다. 가이사랴빌립보의 현지 이름이 바니야스인 것은 ‘판신’의 ‘P’ 발음을 못하는 아랍인들이 ‘B’로 잘못 발음하여 불려지게 된 것이다.
예수님은 벳새다에서 소경을 고치신 후 제자들과 함께 가이사랴빌립보를 찾아 제자들에게 물으신다.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라고 베드로가 고백한다. 베드로의 대답에 흡족하셨던 예수님은 “바요나 시몬아 네가 복이 있도다”(마태복음 16:13∼19)라고 베드로를 축복하셨다. 이후 가이사랴빌립보는 수많은 순례객에게 신앙고백을 되새기는 성지가 되었다.
가이사랴빌립보에 서서 남쪽을 바라보자. 땅에서는 물이 흘러 유대 땅을 가로질러 내려가고, 머리 위로는 헬몬의 찬 이슬이 시온의 온 들에 날려 예루살렘까지 도달함이 느껴진다. 올해도 변함없이 주님을 사랑하리라고 힘껏 외쳐보자. 그 목소리가 예루살렘까지 메아리쳐 가도록 말이다.
이강근 목사 유대학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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