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배우들의 구직난…올 영화 라인업 男 비중 많은 액션·전쟁·스릴러물이 주류

Է:2010-01-12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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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들의 구직난…올 영화 라인업 男 비중 많은 액션·전쟁·스릴러물이 주류

2010년 스크린에서는 여배우 얼굴 보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 한해 영화 라인업이 대부분 남자 배우 비중이 훨씬 큰 전쟁, 액션, 스릴러물 일색이어서다.



전쟁영화인 ‘포화 속으로’(감독 이재한)에는 차승원, 권상우, 김승우가 출연한다. 강제규 감독이 할리우드와 함께 찍을 예정인 ‘디데이’는 장동건을 낙점했다. 이 외 ‘아름다운 우리’(곽경택), ‘연평해전’(백운학) 등의 전쟁 영화에도 주·조연 남자 배우는 대거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스릴러나 액션물도 사정은 마찬가지. ‘아열대의 밤’(김지운)은 최민식을, ‘아.저.씨’(감독 이정범)는 원빈을, ‘파괴된 사나이’는 김명민을 택했다. ‘황해’(나홍진)에는 하정우와 김윤석이, ‘무적자’(송해성)에는 송승헌, 주진모, 김강우, 조한선 등 주연급 4명이 대거 출연한다. ‘부당거래’(류승완)는 황정민과 출연계약을 마쳤다. 충무로와 브라운관의 굵직한 남자 배우들은 이미 주연을 맡아 촬영 중이거나 준비에 들어간 셈이다.

이런 이유로 휴먼드라마, 로맨틱코미디 등의 장르를 준비하는 영화 관계자들은 “작품을 함께 할만한 얼굴 되고 연기력 되는 남자 배우가 없다”며 울상을 짓고 있다.

남배우가 구인난(求人難)을 겪는데 비해 여배우는 구직난(求職難)에 시달리고 있다. 올해 여배우가 중심이 되는 영화 제작 편수가 많지 않을 뿐 아니라 여배우들이 대거 투입되는 영화도 찾기 힘들어서다. 가장 큰 관심을 끄는 작품은 전도연·서우 주연의 ‘하녀’다. ‘하녀’는 고 김기영 감독이 1960년에 만든 동명 원작을 임상수 감독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한 가정부가 중산층 가족을 파멸시키는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전도연이 가정부로, 이정재와 서우가 부부로 출연한다.

이 외에는 송윤아의 ‘웨딩드레스’, 김윤진·나문희 주연 ‘하모니’, 엄정화의 ‘베스트셀러’와 하지원의 ‘제 7광구’, 수애가 출연하는 ‘심야의 FM’ 등이 눈에 띄는 작품이다. 아예 작품 수가 많지 않을 뿐 아니라, 비중이 낮거나 톱스타가 아니고서는 출연 자체가 힘들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여배우들 ‘구직난’은 어제오늘 이야기가 아니지만, 올해는 특히 심각한 상황이다. 설사 여배우가 출연하는 작품이더라도 여배우 비중은 아역배우 정도나 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며 “여배우들이 드라마로 쏠릴 수 밖에 없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평론가는 “구직난 문제를 떠나서 2010년 스크린이 전쟁, 액션, 스릴러 등 특정 장르로 쏠리면서 다양성이 사라지는 것도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양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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