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이젠 ‘3강+α’ 코트가 요동친다… 선두권 다툼 양강 체제 무너져 1위 싸움 흥미진진
흔들리지 않을 것만 같던 선두권 두 팀의 연승이 끝나면서 1위 다툼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이미 끝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던 ‘6강 구도’에도 균열이 보인다. 중반을 넘어서 종반으로 치닫고 있는 2009∼2010 KCC 프로농구가 갈수록 흥미를 돋우고 있다.
◇선두권 다툼 3파전이냐 4파전이냐=11일 현재 1위와 1.5게임차 3위를 달리고 있는 전주 KCC는 시간이 갈수록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팀 다운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KCC는 7일 삼성에서 지난 시즌 득점왕인 테렌스 레더를 데려오는 용병 맞트레이드를 단행, 상승세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7연승 후 1패, 이후 또 2연승하며 최근 10경기 9승 1패의 파죽지세다.
원주 동부의 행보도 만만치 않다. 지난달 27일 KCC전 패배 이후 5연승 행진 중이다. 1위와의 승차는 3게임, 잠시라도 빈틈이 보인다면 언제든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차이다.
부산 KT와 울산 모비스는 다소 주춤하는 모양새다. 9연승 행진을 내달리다 새해 첫날 모비스에 대패하며 모양새를 구겼던 KT는 이후 3연승, 대패의 충격에서 벗어나고 있다.
모비스는 지난 8일 홈에서 1점차 패배를 당한 데 이어 10일엔 전주 경기에서 KCC에 대패하며 원정 15연승 달성에 실패했다. 시즌 초에 이어 2번째 2연패다. 선두권 다툼을 위해선 분위기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서울 삼성, 하위권 팀들의 타깃?=서울 삼성은 최근 3연패하면서 승률이 4할대로 추락했다. 시즌 전 우승후보로 꼽히던 위세는 사라진 지 오래다. 플레이오프 진출권이 걸려있는 6위는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마지노선이다.
하위권 4팀은 삼성이 5할 승률 밑으로 추락함에 따라 나란히 삼성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 한때 6게임차 이상 벌어졌던 6위와 7위간 승차도 5게임으로 좁혀졌다. 하위권 팀들의 공동 타깃이 되면 삼성으로선 매 경기가 어려워진다. 삼성 입장에선 일단 하위권 팀들이 따라잡겠다는 생각을 하지 못할 만큼 차이를 벌리는 게 중요하다. 그래야 5위권 이상 진입을 위한 승률 싸움도 가능해진다.
하위권 팀들 가운데서는 이번 시즌 나란히 13연패의 나락을 경험한 인천 전자랜드와 서울 SK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한편 여자프로농구 11일 경기에서 안산 신한은행이 부천 신세계를 82대 73으로 꺾었다. 신한은행은 14연승을 달리며 1위(21승3패)를 유지했다. 신한은행은 2위 용인 삼성생명(17승7패)과의 격차를 4게임으로 벌렸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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