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 소방설비 공사중 벽화 훼손
창덕궁 희정당(보물 제815호) 벽에 있는 그림 일부가 소방 설비를 설치하던 중 훼손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8일 창덕궁관리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소방시설 공사도중 희정당 동쪽 벽을 장식하고 있는 등록문화재 제240호 ‘총석정절경도(叢石亭絶景圖)’의 왼쪽 가장자리 부분이 6㎝가량 찢어졌다. 창덕궁관리소는 52억원을 들여 지난해 10월부터 희정당을 비롯한 주요 건물 내부에 소방 설비를 설치하고 있다.
관리소 측은 시공업체 인부가 광센서 선형감지기를 설치하려고 반대쪽 벽에서 드릴로 구멍을 뚫는 과정에서 그림이 훼손됐다고 설명했다. 안정열 창덕궁관리소장은 “벽화 훼손 사실을 확인한 뒤 작업을 바로 중단하고 감리업체에 경고조치를 했다”면서 “이 그림은 올해 상반기에 보수 계획이 세워져 있던 것으로 국립고궁박물관과 협의해 훼손된 부분도 손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그림은 1920년쯤 서화가 김규진이 가로 880㎝, 세로 195㎝ 크기로 해금강 절경을 그린 것으로 7폭의 비단에 그림을 그려 한지를 여러 겹 포개어 붙인 다음 벽에 붙였다. 희정당은 왕의 집무실인 편전으로 쓰인 곳으로 1917년 화재로 소실됐다가 1920년에 복원했다.
이광형 선임기자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