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모든 것은 결국 내 책임”… 정보 책임자 인책론 일축 테러 정국 정면돌파
“모든 것은 내가 책임진다(Ultimately, The Buck Stops With Me).”
결론은 간결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전국에 중계되는 TV 연설을 통해 성탄절 항공기 테러기도 사건으로 어수선한 워싱턴 정가에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의 언급은 미 정치사에서 유명한 해리 트루먼 대통령의 표현(The Buck Stops Here)을 인용한 것이다. 모든 책임을 일단 자신에게 돌렸다. 공화당 등 보수진영의 정보기관 책임자들에 대한 인책 공세에 일단 종지부를 찍겠다는 뜻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당초 밝힐 것으로 알려졌던 정보기관의 테러 정보 분석 실패 원인과 책임 소재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정보기관장 인책 요구를 일축하는 대신 미 국민을 보호하는 최후의 보루로서 자신의 책임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이번 사건은 개인이나 조직의 잘못이 아니라 정보기관 전반에 걸쳐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규정했다. 또 책임을 전가하는 데는 관심이 없으며, 드러난 문제점을 고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정보기관들에 대해 모든 테러 관련 정보들을 종합하고 분석하는 기능을 강화하도록 지시했다. 이에 따라 조만간 정보기관들의 업무 조정 개선책이 나올 전망이다. 구체적으로 국토안보부에 각국 공항에서 항공기 탑승 전 보안검색이 철저히 이뤄지도록 하고, 최첨단 검색기법을 개발해 실용화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내가 대통령으로 있는 한 결코 테러리스트들에게 승리를 안겨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은 테러 미수 사건 조사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사전에 테러기도 가능성에 관한 정보를 입수했으며 용의자의 항공기 탑승을 막을 수도 있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이 자신의 책임을 강조하며 보수진영의 거센 인책론을 피해갔지만, 마냥 정보기관을 감싸겠다는 의도는 아닌 것 같다. 자신의 책임을 강조하고, 추후 발생되는 정보기관의 실수나 허점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고치겠다는 뉘앙스가 강하다.
실제로 오바마 대통령 측근들 사이에서는 안보팀 일부 인사 경질과 대폭적인 정보기관 체질 개선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미국 언론들은 보도했다.
이런 와중에 정보기관들의 테러 관련 정보를 취합 분석하는 국가대테러센터(NCTC)의 마이클 레이터 소장이 항공기 테러기도 사건 발생 후에도 NCTC로 복귀하지 않고 그대로 성탄절 휴가를 즐긴 것으로 밝혀졌다. 뉴욕데일리뉴스는 테러 관련 정보 분석 총책임자라는 점에서 그의 행동이 상당히 부적절하게 평가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김명호 특파원 mh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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