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목소리] 신발 벗을 때도 에티켓을

우리나라 음식점 문화는 아직까지 테이블보다는 방을 선호한다. 그런데 식사를 위해 음식점을 찾을 때면 아무렇게나 벗어 놓은 신발 때문에 입구부터 불쾌감을 느낀 적이 많을 것이다.

보통 한 사람의 기본예절과 교양을 판단할 때 신발을 신고 벗는 것을 잣대로 삼기도 하는데 식당에 오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무 거리낌 없이 신발을 벗어서 흐트러지게 놔두고 들어가기 일쑤인 것 같다.

그러다가 다른 사람 신발까지 밟는 경우가 흔하며 깨끗이 광택을 내고 온 신발에 흙과 신발자국을 묻히는 바람에 항의를 받는 경우도 종종 목격되곤 한다. 외국인의 경우 언제나 자기 신발은 신발장에 넣고 들어간다고 한다. 침대생활을 하면서도 신발을 벗고 신는 생활에 젖어 있는 우리보다 더 예의를 잘 지킨다.

또 일본인이나 재일교포들도 신발장에 신발을 넣을 때 신발 코가 앞으로 나오도록 가지런히 두는 습관이 배어 있다는데 유독 우리는 너무 멋대로 신발을 벗어 보기에 추한 것 같다.

김남민(강원 삼척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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