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 TV’ 영상혁명 시작됐다…라스베이거스 CES 핵심, 한일 경쟁 치열

Է:2010-01-08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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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원(D) 입체 영상이 세상을 지배하는 시대가 온다. 실제처럼 손에 잡힐 듯 느껴지는 3D 영상은 가상의 세상을 안방의 현실로 접근시킨다. 그 중심에 TV가 있다. 평면(2D)에서 느낄 수 없는 사실감과 현장감을 전해주는 3D TV의 상용화는 나를 객체가 아닌 3차원의 주체로 변경시킨다. 심지어 제삼자와 나를 하나로 묶어준다. 흑백에서 컬러로의 진화를 뛰어넘는 혁명이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7일(현지시간) 개막한 국제 가전 전시회 ‘CES 2010’의 주인공은 단연 3D TV다. 글로벌 메이저업체 모두가 3D TV를 비롯해 블루레이 플레이어, 모니터 등 다양한 3D 전략 상품을 대거 공개했다. 글로벌 업체 모두 3D를 올해의 트렌드로 삼은 것이다.

삼성전자는 55인치 3D TV 36대로 만든 ‘3D 큐브’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파나소닉, 미쓰비시 등 일본 업체들이 설치한 3D 전용 상영관에도 줄이 길게 늘어섰다. 행사 도우미들은 고객 응대보다 3D TV 전용 편광안경을 닦느라 바빴다.

3D 기술이 갑자기 튀어나온 것은 아니다. 오래전부터 개발됐으나 콘텐츠가 따라주지 않아 보편화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각 제조사들이 제휴를 통해 콘텐츠 확보에 적극 뛰어들면서 순식간에 상황이 변했다. 영화 ‘아바타’ 역시 3D 영상혁명의 결과물이다.

삼성전자는 애니메이션 영화 ‘슈렉’, ‘쿵푸팬더’ 등을 만든 드림웍스와 제휴를 맺고 CES 2010에서 드림웍스 작품을 상영했다. 소니도 기민하게 움직이고 있다. 하워드 스트링거 소니 회장은 “다음달 소니 픽처스 스튜디오에서 3D 기술센터를 열어 스포츠, 영화 등에서 우수한 3D 상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제조업체가 나서니 영화사, 방송사업자 등 콘텐츠 공급자들도 변하고 있다. ‘아바타’의 성공으로 할리우드 영화 스튜디오들은 3D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디즈니와 드림웍스는 앞으로 모든 애니메이션을 3D로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3D 방송 채널도 속속 나온다.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오는 6월 ‘ESPN 3D’ 채널을 열고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3D로 중계할 예정이다. 디스커버리 채널도 3D 방송을 예고했다. 국내에선 스카이라이프가 지난 1일부터 3D 전문채널 시험방송을 시작했다.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은 “지금까지 16개 정도인 3D 영화가 올해엔 50개까지 늘어 3D TV 시장도 500만~600만대 정도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신익 LG전자 사장도 “이제 3D는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부가 겪는 어지럼증과 편광안경을 써야 하는 불편함은 3D TV의 단점으로 지적된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적 한계는 없다”며 “어지럽지 않고 안경도 필요 없는 3D TV가 2~3년 지나면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3D 기술은 TV, 영화,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그치지 않고 의료, 건축 등 다양한 분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3D 영상을 의료기기에 적용하면 진단의 시간과 정확도가 개선된다. 건축 분야에선 3D 시뮬레이션 영상을 통해 시공 단계에서 발생 가능한 문제점을 미리 파악할 수 있다. 3D가 세상을 바꾸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라스베이거스=김도훈 기자 kinch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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