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회 ‘이상문학상 대상’ 소설가 박민규씨 “새 생명과 죽음 앞에 선 자의 대면 궁금했다”

Է:2010-01-0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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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박민규(41)가 7일 문학사상사가 주관하는 제34회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상작은 월간 ‘문학사상’ 2009년 12월호에 발표한 단편소설 ‘아침의 문’. 자살을 기도하던 남자와 몰래 아기를 낳고 죽이려던 미혼모의 이야기를 통해 생명의 가치를 강조한 소설이다. 박씨는 “목을 매달기 위해 끈 밖으로 얼굴을 들이밀고 있는 사람과 모체의 문을 밀고 나오는 새 생명이 대면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썼다”고 말했다.

김윤식 권영민 윤후명 신경숙 권지예씨 등 심사위원들은 “‘아침의 문’이 시도하는 파격적인 기법이 소설적 소재의 과격성과 극적으로 조화를 이루면서 특이한 서사적 미학을 가능케 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춘천에서 매일 읽고 쓰는 일상을 보내고 있는 박씨는 올해 2권으로 된 소설집을 묶어내고, 각각 매스게임과 포르노그래피를 소재로 한 장편소설도 집필할 계획이다.

중앙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한 박씨는 장편 ‘지구영웅전설’로 2003년 문학동네 신인작가상을 받으며 등단, 같은 해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으로 한겨레문학상을 차지했다. 2007년 ‘누런 강 배 한 척’으로 이효석문학상을, 지난해엔 단편 ‘근처’로 황순원문학상을 수상하는 등 주요 문학상 다관왕의 계보를 잇고 있다.

한편 이상문학상 우수작으로 김애란의 ‘그곳의 밤 이곳의 노래’, 김중혁의 ‘3개의 식탁, 3개의 담배’, 배수아의 ‘무종’, 손홍규의 ‘투명인간’, 윤성희의 ‘매일 매일 초승달’, 전성태의 ‘이야기를 돌려 드리다’, 편혜영의 ‘통조림공장’ 등 일곱 편이 선정됐다. 상금은 대상 3500만원, 우수작 300만원이다.

라동철 기자 rdchul@kmib.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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