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협 회장 신년 간담회 “지방선거 여성 공천·저출산 대책 주력”
“국가 문제로 떠오른 저출산 극복을 위해서도 여성 정치참여를 늘려야 됩니다. 세계적으로 여성 정치참여율이 높은 나라가 출산율도 높습니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 김정숙(64) 회장은 5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6월로 예정된 지방선거에서 선출직 30% 여성 할당이 실천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발족한 지방선거 남녀동수 범여성연대 공동대표이기도 한 김 회장은 “의회의 비례대표 의석비율을 50%로 확대하고 선출직의 30%를 여성에 할당하는 공직선거법 규정을 당헌 당규로 채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는 여성계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이슈”라며 “한국여성단체연합 등과 힘을 합쳐 이 요구를 관철시키겠다”고 덧붙였다.
30% 여성 할당이 역차별일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김 회장은 “결과적 평등을 위한 특별조치는 남녀 차별이 아니라고 유엔에서도 인정한 바 있다”면서 정치적 약자인 여성에 대한 적극적 조치가 가능하도록 헌법 개정운동을 할 용의도 있다고 했다.
“집권당인 한나라당의 의지만 있다면 여성 할당이 가능할 텐데 그럴 마음이 없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3선 의원으로 한나라당 최고위원까지 지낸 김 회장은 친정을 향해 쓴소리를 한 반면 “호주제 폐지는 노무현 대통령의 결단”이었다고 치사했다.
최근 여성부와 관련한 정부 조직개편에 대해선 “유아 아동 청소년 등이 절대 빈곤상태라면 보건복지 차원에서 다뤄져야 하지만 우리나라는 이미 그 단계는 벗어났다”고 전제한 뒤 “아동 청소년과 보육 업무도 여성부에서 맡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회장은 여협 차원에선 저출산 문제 극복을 위해 보육과 여성 일자리 문제를 함께 고려한 ‘보육 도우미’ 사업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12월 29일 창립 50주년을 맞은 여협의 역사를 정리한 ‘한국여성단체협의회 50년사’ 발간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2월 제17대 여협 회장으로 취임한 김 회장은 그해 10월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어그에서 개최된 제32차 세계여성단체협의회 이사에 당선됐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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