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확실한 마무리 투수를 구합니다”

Է:2010-01-05 18:08
ϱ
ũ

지난해 한국 프로야구에서 타이틀을 따냈음에도 2010 시즌에 얼굴을 볼 수 없는 선수가 있다. 26세이브로 세이브 부문 타이틀을 공동 수상했던 애킨스(전 롯데)다.

그의 활약으로 롯데는 8개 구단 중 가장 적은 블론 세이브(세이브 상황에서 등판한 투수가 동점이나 역전을 허용하는 것)를 기록했으나 재계약을 포기했다. 매 경기 위기를 자초하는 등 마무리 투수로서 만족스럽지 못했다는 평가를 내렸기 때문이다. 세이브왕이 마무리 투수로 믿음을 주지 못했다는 것은 2009 시즌 각 팀이 마무리 투수 때문에 얼마나 고심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2010 시즌을 준비하는 지금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8개 구단의 스프링캠프 화두는 “확실한 마무리 투수를 구하라”다.

현재로선 지난 시즌 우승팀 KIA의 유동훈과 세이브 부문 공동 타이틀 홀더였던 두산의 이용찬, 부상에서 돌아와 재활중인 삼성의 오승환, LG의 새로운 용병 오카모토 등 4개 팀만 마무리 투수를 낙점한 상태다.

하지만 마무리 보임을 맡은 선수들의 입지도 확고한 것은 아니다. 유동훈은 풀타임 마무리 경력이 없고, 오승환 역시 부상에서 돌아왔다는 게 걸린다. 2007년 일본 프로야구에서 33홀드를 기록했던 오카모토 역시 체력과 한국 리그에서의 적응 여부 등이 아직은 물음표다. 이용찬 역시 아직은 붙박이 마무리로서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아직 마무리 투수를 확정짓지 못한 나머지 팀은 시즌 초반 집단 마무리 체제를 가동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SK 김성근 감독은 왼쪽 무릎 수술로 전열에서 이탈한 정대현 대신 불펜으로 맹활약했던 이승호를 마무리 1순위로 낙점했다. 하지만 이승호가 기대에 못미친다면 지난해 후반기처럼 고효준, 전병두 등을 골고루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는 애킨스 퇴출 이후 이정훈과 임경완 등을 놓고 새로운 마무리 투수를 저울질하고 있고, 한화 역시 구대성과 양훈 등을 놓고 고심중이다. 지난 시즌 마무리 투수 부재로 어려움을 겪었던 히어로즈 역시 아직 마무리감을 찾지 못했다.

결국 뚜렷한 마무리를 찾지 못한 팀들은 시즌 초반 2∼3명의 선수를 돌려가며 집단 마무리 체제를 운용하면서 가장 성적이 좋은 선수를 시즌 중반 마무리로 낙점할 것으로 보인다. 마무리 투수의 조기 안착 여부가 각 팀의 내년 시즌 성적을 가늠할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