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아파트 새해 벽두부터 ‘들썩 들썩’… 정밀안전진단 등 기대로 호가 최고 4000만원 올라

Է:2010-01-05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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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재건축 아파트 새해 벽두부터 ‘들썩 들썩’… 정밀안전진단 등 기대로 호가 최고 4000만원 올라

전날 내린 폭설이 도시 전체를 뒤덮은 5일 서울 둔촌동 주공 2단지. 최근 입주자들이 조합 설립을 추진, 지난달 28일 강동구로부터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재건축 추진 아파트 단지다. 추운 날씨 때문인지 단지 인근의 부동산 업소를 찾는 발길은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단지 옆 H공인중개소 사무실에는 사장 1명밖에 없었지만 전화 수화기를 드는 일이 잦아보였다.

사장 서모씨는 “1주일 전에 비하면 전화가 많이 오는데 매도 의사가 있는 사람들은 향후 가격 추이에 대한 문의가 많은 편”이라며 “호가는 전반적으로 4000만원 정도 뛰었지만 매매 가격은 2000만원에서 3000만원 정도 오른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달 초 팔린 52㎡형 매매가는 6억6000만원, 72㎡는 8억3000만원으로 지난달보다 2000만∼3000만원 정도 뛰었다.

대치동 은마아파트와 함께 대표적 중층 재건축 단지인 송파 잠실주공 5단지. 이곳도 지난달 23일 실시한 예비안전진단 결과, 올 초 정밀안전진단 실시가 결정되면서 재건축 사업이 가시화되고 있는 곳이다.

현지 부동산 업소에 따르면 112.4㎡의 호가는 12억4000만원으로 한 달 전보다 4000만원 올랐다. 그러나 거래가 이뤄진 115.7㎡의 경우 호가는 14억원이었지만 실제 거래는 13억7000만원에 이뤄졌다. 재건축이 임박했다는 기대감으로 집주인들이 물건은 내놓지 않은 채 호가만 치솟는 분위기가 재연되는 듯했다. 단지 인근 우리공인중개사 사무소 관계자는 “주로 연세가 있는 분들 중에 집을 내놓으려는 이가 많은 것 같다”면서 “재건축 추진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달 22일 개발기본계획안이 통과된 서초구 반포주공 1단지도 호가가 뛰기 시작했다. 현장에서 만난 반포동 에이스공인중개사 엄상철 사장은 “72㎡의 경우 호가는 13억원이지만 매매가는 12억2000만∼12억5000만원에 형성되고 있다”면서 “계획안 통과에 따른 기대감이 당분간 이어지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서울 강남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연초부터 들썩이고 있다. 강남권을 대표하는 재건축 단지들의 조합설립인가나 정밀안전진단 실시 결정 등에 따른 기대감으로 호가와 매매가도 꿈틀거리는 양상이다. 특히 지난달 서울지역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이 0.46%로 3개월 만에 상승세로 반전했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 이미영 팀장은 “재건축 사업 추진이 진행 중인 단지들의 경우 시세 변동에는 다소간의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하지만 가격 상승요인으로는 각종 (재건축 관련) 진단 결과와 경기 회복세, 정부 정책 등도 함께 고려돼야 하기 때문에 상승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전국적으로 예정된 재건축 물량은 1만7510가구. 지난해(5057가구)에 비해 3배가 넘는 물량이다. 물량 증가 원인은 지난해 분양시장이 살아나면서 올해도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는 건설사들이 공급계획을 늘린 측면이 크다. 주요 재건축 단지로는 경기도 의왕시 내손동과 수원시 권선동 대단지 및 강남권(서초·강남) 일반분양이 꼽히고 있다.

박재찬 기자, 고병훈 대학생 인턴기자 jeep@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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