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민주당 난타전… ‘노조법 처리’ 갈등 격화 與선 “리더십 돋보였다”

Է:2010-01-04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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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민주당 난타전… ‘노조법 처리’ 갈등 격화 與선 “리더십 돋보였다”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의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처리 과정을 둘러싼 민주당 내 갈등이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민주당은 4일 추미애 환노위원장을 징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당 핵심 관계자는 “추 위원장에 대해서는 국회 윤리위와 당 윤리위에 동시 회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징계 방침은 추 위원장에 대한 당내의 격앙된 반응을 반영할 결과다. 일각에선 “야당 의원들의 상임위 출입 자체를 봉쇄한 추 위원장을 출당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추 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자청, 당내 비판론자들의 논리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추 위원장은 강행 처리에 대해 “법 시행을 불과 30여시간 앞두고 결론 도출을 지연시키거나 막는 것을 더 이상 기다릴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면서 “야당 의원들의 출입을 완전 봉쇄했던 것은 아니다. 의원들이 들어올 수 있도록 (회의장) 문을 개방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특히 “중재안을 만든 이후에는 당 대표, 원내대표 등과 상의했으나 답변을 들은 적이 없다”며 자신을 ‘당내 정쟁의 희생물’로 규정했다. 추 위원장은 당의 징계 방침에 대해서도 “절차와 과정, 내용이 합리적이어야 한다”면서 “부당하다고 판단될 경우 정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추 위원장의 반박으로 노조법 처리 상황이 진실게임 양상을 띠고 있다. 환노위 민주당 간사인 김재윤 의원은 “위원장 지시 없이 어떻게 출입문이 봉쇄되느냐. 비굴하게 책임을 떠넘겨선 안 된다”고 주장했고, 이강래 원내대표도 “추 위원장은 당과 상의한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추 위원장을 둘러싼 내홍은 이번 주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세종시 대응 방침과 추 위원장 징계 등을 논의하기 위해 당초 5일 열기로 했던 의총을 8일로 연기했다.

한편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추 위원장의 중재안으로 통과된 노조법 처리 과정은 한국 정치에서 어두운 터널 끝에 희망을 보여준 사례”라며 “(추 위원장이) 외롭고 힘들었겠지만 무기력함에 젖어 있는 우리 의원들에게 새로운 리더십을 보여줬다”고 추켜세웠다. 환노위 한나라당 간사인 차명진 의원도 “민주당은 훌륭한 지도자를 내치려 하고 있다”고 추 위원장을 감쌌다.

한장희 강주화 기자 jh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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