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방제 온 국민 땀 흘린 곳 신두리 해안사구 골프장 웬말” 시민단체, 부지 매입 추진
기름유출 사고 피해지역에 있는 천연기념물 옆 골프장 예정지를 다시 바다로 복원하는 캠페인이 추진되고 있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천연기념물 431호인 충남 태안의 신두리 해안사구 보전을 위해 인근 지역에 추진 중인 골프장 예정지를 매입키로 하고 온라인모금운동을 펼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이곳은 2007년 서해안 기름유출 사고 직후 최우선 복구지역으로 선정돼 수많은 자원봉사자가 기름방제작업에 참여했던 해안이다.
천연기념물 보호지역과 불과 100여m 떨어진 골프장 예정 부지는 1985년 바다를 매립해 양식장으로 사용하다가 방치된 땅을 한 기업이 사들인 것이다. 이 기업은 2003년 매립지 중 23만여평을 골프장으로 추진하면서 주민 및 환경단체와 갈등을 빚어왔다.
내셔널트러스트 측은 “현재 이 기업은 사업주 부도로 골프장 예정 부지를 매각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지난해 말까지 2차례 유찰돼 60억∼70억원에 낙찰가가 정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지역주민들은 과거 천혜의 황금어장이었던 폐양식장이 다시 바다로 복원되기를 바라며 캠페인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내셔널트러스트 측은 밝혔다.
신두리 해안사구는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2000년 창립 이후 영구보전하기 위해 국민모금운동을 진행하던 지역이다. 2001년 문화재청은 해안사구 30만평을 천연기념물 보호지역으로 지정했다. 이듬해 환경부는 해안사구 내 두웅 습지를 습지생태계 보전지역으로, 당시 해양수산부는 천연기념물지역 앞 바다를 해양생태계 보전지역으로 지정했다.
임항 환경전문 기자 hngl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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