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행으로 한 해 보내고 파행으로 새해맞는 감리교

Է:2010-01-04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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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라이프] 기독교대한감리회의 새해는 파행으로 시작됐다. 올해 업무 시작 첫날인 4일 오전 6시, 50여명의 사람들이 서울 태평로 감리회 본부로 몰려왔다. 김국도 목사 측 인사들이 주축이 된 총회 지지 세력들로 전날 본부 근처 호텔에서 합숙을 했다. 이들은 이규학 감독회장 직무대행의 출근을 저지하기 위해 집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연회감독 6명은 “이 직무대행의 임기를 2009년 12월31일까지만 인정한다”는 성명서를 내기도 했다.

하지만 물리적 충돌은 빚어지지 않았다. 신년 새벽기도회에 참석하기 위해 인천에서 출발했던 이 직무대행이 갑작스런 폭설로 차를 돌렸기 때문이다. 김 목사측 사람들은 본부 임직원들의 출입까지 막지는 않았다. 오전 7시 예정대로 16층 회의실에서 신년기도회는 열렸다. 기도회 내내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김성철 왕십리교회 목사는 설교에서 “현재의 갈등과 고민은 미래의 희망을 위한 고난”이라며 “감리교 현실 앞에 절망하거나 포기하지 말고 기도하며 인내하자”고 강조했다. 본부는 6일까지 계속 새벽기도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김충식 전 서울남연회 감독 등 전직 감독 5명은 오전 9시30분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8일 총회를 개최키로 했다”고 밝혔다. 총회 지지 결의문에는 전직 감독협의회 35명 중 21명이 참여했다고 공개했다. 이들은 “이 직무대행은 법원이 정한 기한을 넘겨 감리교회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채 혼란과 실망감을 안겨줬다”며 “총회대표 3분의 1 이상의 발의를 받아 총회를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감리교회가 정상화될 때까지 감리교 본부를 관리 감독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직무대행의 지위를 인정치 않고, 전직 감독들이 직접 본부 운영의 전면에 나서겠다는 말이다.

한편 감리교 본부를 점거한 인사들은 하루 종일 행정기획실과 회의실 등에 머물렀으며, 본부 임직원들이 퇴근한 뒤 빠져나왔다. 향후 이 직무대행이 직무 포기를 선언할 때까지 매일 본부로 출퇴근하며 이 직무대행의 출근을 막을 방침이다. 한 관계자는 “본부 직원들의 업무에는 지장이 없도록 하겠지만, 임기가 다한 직무대행의 업무 수행은 저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본부 임원들은 이에 맞서 비상회의를 연달아 열며 대응책 등을 논의했다.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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