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3사 신년 특집 방송 들여다보니… 연휴 내내 예능 프로 재탕 삼탕

Է:2010-01-03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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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3사 신년 특집 방송 들여다보니… 연휴 내내 예능 프로 재탕 삼탕

2010년의 첫 연휴인 1일부터 3일까지 지상파 3사의 ‘신년 특집 편성’은 특별할 게 없는 재방송 일색이었다. 방송 3사는 예능 프로그램과 드라마의 재방송을 늘리고 다큐멘터리와 영화는 줄였다. MBC는 예산 절감을, SBS는 케이블TV와의 경쟁력을 이유로 들었고, KBS는 기존 관행에 따랐다고 밝혔다.

◇‘지붕킥’과 ‘무한도전’이 살린 MBC 편성안=MBC는 3일 간 낮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연기대상, 가요대제전 등을 다시 내보내는 ‘단순 재방송’ 위주의 편성을 짰다. 그 외는 인기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만 편집한 ‘특집편’ 재방송으로 때웠다.

‘무한도전’과 ‘지붕뚫고 하이킥(지붕킥)’을 적극 활용했다. 1일 오후 4시50분에 ‘무한도전 캘린더 특집’을 내보내고 2일 오전 9시45분에도 ‘무한도전 스페셜’을 내보냈다. 1일 오후 6시 35분에는 ‘지붕킥’의 러브라인 에피소드만 모은 ‘하이킥의 연인들’을 방영한 데 이어 2일 오후 11시 55분에도 또다시 재탕 방영을 했다. 하지만 이미 ‘지붕킥’은 2, 3일 낮에도 1시간씩 방영돼 신년 연휴 기간에만 5시간 이상 방영된 셈이다. 반면 다큐멘터리는 ‘라이온 퀸’과 신년특집 스페셜 ‘담배, 편의점에서 길을 묻다’ 뿐이었다.

MBC 편성국은 “우선적으로 시청자가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다시 보여주는 취지에서 편집물을 활용한 재방송을 하게 됐다. 또 요즘 예산이 여유롭지 못해 단가가 센 영화 편성도 자제했고 다큐멘터리 편성이 부족한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KBS 2TV는 재방송 채널?= KBS 2TV는 재방송 의존도가 더 심각하다. 3일 내내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개그콘서트 스타골든벨 스펀지 등 예능·오락 프로그램으로 채웠다. 이날 편성은 총 17개 프로그램 가운데 10개가 재방송이었다. 오전 6시 ‘느티나무’ 재방송으로 시작해서 ‘다큐멘터리 3일-동서울 종합터미널 72시간’ 재방송으로 끝맺었다. KBS는 “채널이 두개이다 보니까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주말에 재방송 많은 것은 지상파 3사가 거의 비슷하다. 신년에는 원래 특집 편성이 거의 없는 편이고 작년에도 그랬다. 올해만 유별나게 재방송 일색인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반면 KBS 1TV는 ‘2010 대한민국의 힘’ ‘습관 2부작’ ‘KBS 스페셜 부의 지도’ 등 특선 다큐멘터리를 전면에 배치하며 재방송 비중을 줄였다.

◇‘특집 영화’ 찾아보기 힘든 SBS=SBS는 ‘신년특집 귀농 프로젝트 농비어천가’ ‘2010남아공 월드컵 다섯남자의 월드컵 이야기’ ‘벤쿠버 올림픽 나는 국가대표다’ ‘나는 한국인이다 출세만세’ 등 신년 특집 기획 다큐멘터리를 여러 편 내놨다. 하지만 연휴면 흔히 볼 수 있던 특집 영화는 ‘여선생 VS 여제자’ ‘미스 에이전트 2’ 정도로 비중을 줄였다.

SBS는 “해를 거듭할수록 영화 편성이 줄어드는 추세다. 케이블에서 영화를 많이 틀기 때문에 지상파에서 영화 편성으로는 경쟁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선희 기자 su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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