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 찾아 온 모차르트… 오페라 ‘이도메네오’·뮤지컬 ‘모차르트!’ 1월 공연
모차르트의 오페라 ‘이도메네오’가 국내에서 처음 공연된다. 1781년 1월 29일 뮌헨 궁정가극장에서 모차르트의 지휘로 초연된 ‘이도메네오’는 이탈리아어로 된 3막짜리 오페라다.
모차르트의 오페라 중 국내에 많이 알려진 것은 ‘피가로의 결혼’ ‘돈 조반니’, 그리고 그가 죽기 직전까지 쓴 마지막 작품 ‘마술피리’가 대표적이다. 이런 작품이 희극적 요소가 강한 오페라 부파(희가극)의 성격을 띄는데 ‘이도메네오’는 오페라 세리아(신화나 영웅담에서 소재를 얻은 진지한 내용의 오페라)에 기반을 둔 작품이다.
크레타의 왕 이도메네오는 트로이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오다가 폭풍을 만나 조난을 당한다. 그는 바다의 신 포세이돈에게 자신을 구해주면 육지에서 처음 만난 인간을 희생양으로 바치겠다고 하는데 하필 아들 이다만테를 처음 만나게 된다. 이도메네오는 아들을 도망치게 하고, 화가 난 포세이돈은 괴물을 보낸다. 하지만 이다만테는 괴물을 물리치고 자신이 희생하겠다고 한다. 이에 포세이돈은 화를 풀고 이다만테는 왕위를 계승받는다.
대본은 오페라 세리아에 바탕을 두면서 당시 보편적으로 사용되던 바로크 기법 대신 다이내믹하며 서정적인 음악을 담았다. 특히 아리아에 중창과 합창을 곁들였고, 3막에서는 등장인물들의 여러 가지 감정을 한꺼번에 표현하기 위해 4중창을 삽입해 극적인 효과를 연출했다. 이 작품을 통해 모차르트는 위대한 오페라 작곡가로서의 위치를 다졌다.
이번 공연의 지휘는 서울시립교향악단 정명훈 예술감독이 맡는다. 정 예술감독은 2004년 5월 ‘카르멘’으로 국립오페라단과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 연주는 서울시향이 한다. 테너 김재형 이성은, 소프라노 임선혜 이상은 헬렌권 등이 출연한다. 21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02-586-5282).
뮤지컬 ‘모차르트!’는 제목 그대로 모차르트의 삶을 소재로 한 뮤지컬이다. 영화 ‘아마데우스’가 모차르트의 예술적 영감과 이를 시기하는 살리에르의 관계를 축으로 했다면 ‘모차르트!’는 모차르트의 성장통에 초점을 맞춘다.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아들을 이용하는 아버지, 모차르트의 음악적 후견인이자 라이벌인 대주교 등 주변 인물과의 갈등을 통해 변해가는 모차르트의 내면을 표현한다. 다른 등장인물이 모두 당시 시대의 옷을 입는 반면 모차르트는 오늘날 록스타의 옷을 입고 나타난다. 이를 통해 모차르트에 친숙한 이미지를 부여했다.
모차르트로는 동방신기의 시아준수(본명 김준수) 임태경 박건형 박은태 4명이 번갈아 출연한다. 시아준수가 출연하는 공연은 모든 표가 매진될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대본과 가사는 독일 출신의 세계적인 극작가 미하엘 쿤체가 썼다. 번역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국립음대 출신으로 모차르트 재단으로부터 파움가르트너 메달을 수상한 지휘자 박영민이 맡아 원작의 깊이를 살렸다. 음악은 헝가리 출신으로 독일어권에서 가장 성공한 뮤지컬로 꼽히는 ‘엘리자베스’를 쓴 실베스터 르베이가 작곡했다. ‘모차르트!’는 1999년 오스트리아 초연 후 독일 스웨덴 일본 헝가리 등 5개 나라에서만 공연됐다. 20일부터 2월 2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02-6391-6333).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