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강진 공교육이 살아나고 있다… 주민들 쌈짓돈 모아 육영사업·장학금 등 투자

Է:2010-01-03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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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이 쌈짓돈을 한푼 두푼 모아 교육에 투자하면서 전남 강진 농촌지역의 공교육이 되살아나고 있다.

3일 강진군에 따르면 4∼5년 전만 해도 지역 내 5개 고교(인문계 3개교, 실업계 2개교)는 정원도 제대로 채우지 못하는 실정이었다. 이 때문에 1개 학교라도 제대로 육성하자는 통폐합 논의가 일기도 했고, 수도권이나 대도시에 비해 훨씬 뒤떨어진 교육 여건은 주민들이 강진을 떠나는 가장 큰 이유로 꼽히기도 했다.

이에 군과 주민들은 2005년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장학재단을 설립하고 기금을 모으기 시작했다. 군민 4만2000여명 중 9000여명이 10만원 미만의 쌈짓돈으로 참여했다. 출향인사와 독지가 등 4000여명도 동참했다. 이렇게 모은 장학기금이 현재 175억7800만원에 달한다.

장학재단은 그동안 이 중 67억7000여만원을 지역 교육발전사업에 투자했다. 명문학교 육성사업에 31억1000만원을 비롯해 원어민 강사 지원에 2억6000만원, 영어타운 운영에 13억4000만원, 학교축구 꿈나무 육성에 5억8000만원, 중3 학생 30명 해외어학연수에 1억7600만원, 장학금 3억8400만원 등이다.

이와 함께 지역 고교 졸업생이 서울대와 연대·고려대 등 이른바 SKY대에 합격하면 대학 4년 동안 매년 3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런 투자 결과 정원 미달로 문을 닫아야할 실정이었던 지역의 모든 고교가 정원을 채웠다. 강진고는 2006학년도 이후 매년 서울대 합격생을 배출하고 있으며 실업계인 전남생명과학고는 올해 신입생 모집에서 정원 150명 보다 40명이나 많은 학생이 지원했다. 성전고는 신입생 증가로 1학년 1학급을 2학급으로 증설하기 위해 도교육청과 협의 중이다.

특히 강진군내 8개 중학교 3학년 10위권 내 우수 학생들이 외지로 빠져나가지 않고 지역 고교에 진학했다. 여기에 타 지역 우수 학생들이 강진 고교로 진학하는 역전 현상이 나타나면서 인구 감소율도 2002년 8.79%이던 것이 지난해에는 0.45%로 감소했다.

지역 교육여건 개선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직결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장학재단의 필요성에 공감한 주민들의 장학기금 기탁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군은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2008년 학생 1인당 교육보조금이 83만8000원으로 광주·전남 지자체 중 가장 많았다”며 “앞으로 지역경제를 살리는 첫걸음인 교육 분야에 집중 투자해 전국 최고의 교육 지자체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진=이상일 기자 silee06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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