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구의 정치탐구

문재인정부에 '적폐(積弊)'가 다시 돌아왔다.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수석보좌관회의(수보회의)를 주재하며 수리온 헬기 납품 비리 등을 포함한 방산 비리를 ‘적폐청산의 대상’으로 직접 언급했다. 또 참여정부 때 운용되다 이명박정부들어 사장된 반(反)부패기관협의회 부활을 선언했다. 19일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문재인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발표하며 국가청렴위원회도 부활시켜 반

2017-07-20 06:00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결정 전 박근혜 대통령의 자진사퇴(하야) 시나리오가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다. 불과 며칠 차이일 뿐인데 탄핵 심판을 피해 자진사퇴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치권에서는 박 대통령에 대한 사법처리(특히 구속)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본다. 박영수 특검팀의 수사기간 연장 문제도 연관돼있다. 복수의 야권 관계자들이 생각하는 시나리오다. ①박영수 특검팀의 수사기

2017-02-24 06:00

더불어민주당의 2017년 대선 지형이 왼쪽부터 이재명-문재인-안희정 순으로 정리되고 있다. 대세론을 형성한 문재인 전 대표의 정치영역은 가장 넓지만, 그만큼 험난하다. 이재명 성남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는 좁은 길을 가고 있다. 한번만 삐끗하면 되돌아오기 어려운 길이다.  교통정리가 끝날 것 같았던 대선 지형이 탄핵 지연 가능성, 이 시장과 안 지사의 급등락으로

2017-02-13 06:30

스스로를 변방의 벼룩이라 평가했던 이재명 성남시장은 여러모로 논쟁적 인물이다. 인권운동에 발을 딛고 서서 복지를 무기 삼아 제도 정치권에 균열을 내고 있다. 거침없는 표현에 등 돌리게 만들다가도 성남시정에서 만든 성과와 선명한 구상은 그를 한 번 더 돌아보게 만든다.  대부분 오래된 인물인 야권 대선주자 속에서 그는 김부겸 의원과 함께 뉴페이스다. 신선함은

2016-12-23 06:00

‘최순실 게이트’의 실체가 드러난 데에는 국회의원과 보좌관, 언론 외에도 실태를 고발한 제보자들의 용기가 큰 역할을 했다. 여명숙 게임물관리위원장은 그 중에서도 국가정보원의 개입 의혹을 드러낸 몇 안되는 사람 중 한 명이다. “그 소통관 살려야죠.” 여 위원장은 국회 최순실 국정조사 특위 2차 청문회(7일) 출석 여부를 묻는 국민일보에 이렇게 문자메시지로 답했다. ‘그 소

2016-12-12 06:30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는 그동안 ‘최순실 게이트’ 정국에서 말을 아꼈다. 정치적 대응은 당에 일임했고, 개인 의견은 추미애 당대표나 우상호 원내대표에게 개별적으로 전했다. 좋은 당원, 충실한 지자체장이지만 국민이 대선 주자에게 기대하는 정치적 존재감에는 미치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4일 오전 9시30분 충남 홍성 관저에서 그를 만났다. 원

2016-12-05 10:20

‘최순실 게이트’를 바라보는 시선은 두 가지다. 국정농단에 대한 극심한 분노, 나라가 어찌될까 두려운 불안. 집권여당은 불안을 키워 국면 수습에 나서고 있고, 거대야권은 분노를 주목하며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공세를 높여가고 있다. 이 밀접하고도 거대한 간극 속에서 대선을 1년 앞둔 2016년 말 대한민국이 가본 적 없는 길로 치닫고 있다. 분노  과거 권력형 비

2016-11-07 12:50

지난 대선에서 혜성처럼 떠올랐던 국민의당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그 속도만큼이나 빠르게 가라앉았다. 더불어민주당 탈당 이후 그의 영향력이 현저히 떨어질 것이란 예측이 많았다. 하지만 지난 4·13총선에서 광야로 나선 그를 국민들이 손을 잡아 세웠다. 그 후 반 년, 국민의당의 위치는 어디쯤일까. 안 전 대표는 23일 국민일보 인터뷰에서 “미흡했고, 반성했다”면서도 “

2016-10-24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