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어떤 사람이냐고 챗GPT에 물었다. “단순히 물질적 가난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영적으로 부족함을 깨닫고 하나님 앞에서 겸손한 사람입니다.” 다시 물었다. “어떻게 하면 마음이 가난한 사람이 될 수 있어?” “좋은 질문이에요. 단순히 겸손해지려는 노력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진짜 모습을 정직하게 마주하는 것에서 시작돼요.” 자
올해는 언더우드와 아펜젤러 선교사가 미명의 땅 조선에 개신교 선교의 첫발을 내디딘 지 140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들이 조선에 파종한 복음의 씨앗은 140년이 흐른 지금 선교사 파송 2위 국가라는 열매로 이어졌습니다. 이 땅 곳곳에 얼마나 많은 순교의 피가 뿌려졌는지 모릅니다. 서울 양화진에 있는 절두산 순교 성지엔 수없이 많은 외국인 선교사와 조선 초기 기독인들의 순교 기록이
‘설계된 약점’ ‘의도된 희생 구조’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선박이 충돌할 때 충격을 흡수해 핵심 구조물이나 장비를 보호하도록 일정 부분을 일부러 취약하게 설계하는 것이지요. 컨테이너를 선적할 때 적용되기도 합니다. 일정 수준 이상의 힘이 가해지면 고정이 풀리면서 컨테이너가 바다에 빠지도록 설계한 것입니다. 얼핏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컨테이너가 바다에 빠지면 손해인데 왜 그렇게
지인의 소개로 선을 보는 자리가 있었는데 본인 대신 동생을 내보낸 분이 있습니다. 중매한 사람의 체면을 생각해 어쩔 수 없이 동생을 보냈던 것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렇게 만난 두 사람이 서로 마음에 들어 결혼했고 지금까지 행복하게 잘 살고 있습니다.
모든 인생 전환의 순간에는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합니다. 야곱은 집에서 도망 나와 빈 들에서 돌베개를 베고 자는 처지였지만
지난 주말 국회에서 추경예산이 통과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얼른 세부 내역을 살펴보았다. 발달장애인 지원 예산이 249억원 추가 확보되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안도했다. 장애인 부모들이 당초 요구한 예산보다 많이 배정됐다. 놀라웠다. 국회가 절대적으로 사회적 약자인 발달장애인의 돌봄 필요성을 공감하고 세심하게 예산을 배려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예산 심사를 앞두고 발달장애인 부모들은 국
스페인 보르하 마을에는 16세기에 지어진 성당이 있습니다. 벽에는 화가 엘리아스 마르티네스가 1930년 그린 ‘가시 면류관을 쓴 예수’라는 프레스코화가 있었습니다. 오랜 세월 습기로 벽화가 훼손되자 성당은 복원 작업을 계획했고 아마추어 화가였던 80대 할머니가 그 일을 맡았습니다. 그러나 전문 복원사가 아니었던 탓에 예수님 얼굴은 원숭이를 닮은 기괴한 모습이 됐고 마을은 발칵 뒤
“많은 경험 가운데 가장 행복한 경험은 책을 읽는 것이고, 책을 읽는 것보다 훨씬 더 좋은 일은 책을 다시 읽는 일이다.” 소설가이면서 시인인 보르헤스의 말인데 책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아멘’을 연발할 수밖에 없다. 도서관에서 이어령의 ‘지성에서 영성으로’를 다시 읽었다. 저자는 교토의 연구소에 딸린 아파트에 머물며 자취를 한다. 하루는 장을 보러 갔다가 싸게 파는 특상품 쌀을
오래 전 놀이공원에 갔을 때의 일입니다. 입구에 놓인 거울 앞에서 사람들이 모두 박장대소하며 한바탕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그곳에는 다양한 모양의 굴곡진 거울이 세워져 있었는데 그곳에 비친 각자의 모습이 너무 특이하고 우스꽝스러워 웃음을 터뜨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길쭉한 키다리 모습이 됐다가 옆으로 넓어지기도 하고 얼굴은 쭈그러진 플라스틱 가면처럼 일그러져 너나없이 모두 비정상
강원도 춘천 에티오피아한국전참전기념관 옆엔 특별한 카페가 있습니다. 6·25전쟁 당시 에티오피아는 6037명을 파병했는데 1968년 이들의 희생을 기리는 에티오피아 참전 기념탑이 건립됐습니다. 소식을 들은 하일레 셀라시에 에티오피아 황제가 방한해 춘천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당시엔 이름 없던 이 카페에 ‘이디오피아벳’이라는 이름을 선물했습니다. 카페를 운영하던 사장님은 약속했습니
최근 친구로부터 자녀의 취업 소식을 들었습니다. 10여년 이상 은둔형 외톨이로 지내 오다 2년 전부터 서서히 변화가 일어나더니 드디어 세상으로 나오게 된 것입니다. 해외선교사로 오랫동안 사역한 친구 부부가 자녀로 인해 흘렸던 눈물과 기도를 생각하니 감개무량합니다.
요나단의 아들 므비보셋은 그의 아버지와 할아버지 사울왕이 죽었다는 소식을 들은 유모가 안고 도망치는 과정에서 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