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의 미술품이나 유물은 훔치기보다 처분하기가 더 어렵다고 한다. 프랑스 도둑 스테판 브라이트비치는 1990년대 유럽 박물관을 돌며 훔친 300여점을 전부 집에 걸어놓고 감상하다 붙잡혔지만, 대부분 돈 때문에 하는 짓이니 ‘진지한’ 도둑이라면 사전에 현금화 계획을 세우기 마련이다. 범죄학자들은 크게 세 가지 방법을 꼽는다.
①블랙마켓에서 실물 그대로 팔기. 뉴스에 보도된 장
민주주의 최고봉 국가 미국
왕에 가까운 트럼프 대통령
진정 '위대한 길' 다시 찾길
지난달 폐막한 오사카·간사이 엑스포를 방문했을 때의 일이다. ‘볼 만하다’고 입소문을 탔던 미국관에서 호감을 반감시키는 생경한 풍경과 마주쳤다. 입구를 따라 개별 볼거리로 이동하는 복도에 걸린 다수의 사진이 위화감의 정체였다. 주인공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다.
지난 4월 개
루브르박물관에서 도난당한 보석 사진을 담은 인터폴의 포스터가 공개됐다. 인터폴은 수배 전단처럼 만든 포스터에 지난달 19일 털린 보석 8점의 위치 정보 등에 관한 협조를 요청하는 메시지를 첨부했다. 국제공조가 시급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보석을 찾지 못할 가능성은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들 보석을 포함해 인터폴의 도난·분실 예술품 데이터베이스에는 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린 경주의 지난주는 말 그대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슈퍼 위크였다. 무엇보다 통상국가인 한국 입장에서는 미국과의 관세협상이 어떻게 전개될지 초미의 관심사였다. 기존 국제무역 원리와 질서, 관례를 무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식 압박에 전 세계가 전전긍긍하고, 유럽연합(EU)과 일본마저 미국식 강압 논리에 굴복하는 상황에서 ‘국
커피를 끊었다. 커피를 끊은 지 아직 일주일밖에 되지 않았지만, 나로서는 대단한 변화다. 평소 커피를 물처럼 마셨기 때문이다. 생각 없이 마시면 하루에 4~5잔을 마시기도 했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말하곤 했다. 나는 커피를 아무리 마셔도 잠을 잘 자요. 그런데 커피를 끊은 지 5일 정도 지났을 때, 그게 사실이 아니었단 걸 알게 됐다. 카페에서 커피 대신 마실 음료가 별로 없어
과거 신청해야 받는 복지 혜택
정부·지자체, 심사만 하면 끝
이제는 ‘권리로 통지받는 급여’
자격 갖추면 당연히 받는
AI와 행정 데이터 연계 시스템
분배의 기술 넘는 존엄의 재구성
품격 있는 복지 행정 만들어야
최근 이재명 대통령은 신청해야만 지원받는 ‘복지 신청주의’를 비판하고, 수급자격 충족자에게 권리를 자동 지급하는 ‘자동지급제’로의 전환을 주문했
“우리는 깐부잖아. 기억 안 나? 우리 손가락 걸고 깐부 맺은 거. 깐부끼리는 니 거 내 거가 없는 거야.”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에서 선량한 노인으로 보이는 오일남은 죽음의 게임이 진행되는 중에도 동료애를 강조하며 ‘깐부’를 언급한다. 이 드라마가 유행하면서 깐부라는 단어도 널리 알려졌지만 유래나 어원은 불확실하다. 그런데 친한 친구나 짝꿍을 뜻하는 은어인 이 단어
2014년에 1000만 관객을 동원했던 영화 ‘인터스텔라’에는 여타 공상과학(SF) 영화에서 보기 힘든 인공지능(AI) 로봇이 등장한다. 사람보다 더 사람처럼 말하지만 외형은 투박하기 그지없다. 금속으로 만든 커다란 상자 같은 모습인데, 기다란 직육면체 기둥 4개가 이어져 있는 구조다. 각 블록을 제각기 다양하게 움직일 수 있어 다리를 엇갈려 걷는 것처럼 블록을 분절해서 이동한다
16~18세기 프랑스 개신교도를 지칭하는 위그노는 박해와 저항의 역사로 알려져 있다. 위그노 가운데 마리 뒤랑이라는 여인은 상징적인 인물이다. 그녀는 신앙과 양심의 자유를 위해 살다가 체포돼 수십년간 옥살이를 했다. 그녀가 위그노의 영웅으로 추앙받게 된 것은 감옥 안에 ‘레지스테’(resister·저항하라)라는 글자를 새겼기 때문이다.
마리 뒤랑은 1711년 프랑스 남동부
책방을 시작한 이들의 전직은 다양하다. 동네책방에 새로움을 가져온 중요한 이유다. 서점을 해본 적이 없으니 책방이란 이래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있을 리 없다. 대신 자신이 꿈꾸던 이상 혹은 전직(前職)의 장점을 책방에 풀어놓았다. 작가의 책방도 비슷한 이유로 매력적이다. 국내에서 작가가 운영했던 책방 하면 먼저 동화작가 이가을이 떠오른다. 일반서점을 하다가 1983년부터 어린이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