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없이 나를 빤히 쳐다봤다. 2분쯤 흐른 뒤 A연애학원 김모(38) 대표가 입을 열었다. “외모는 크게 문제가 없네요. 평균입니다.” 다급히 물었다. “그럼, 왜 연애를 못하는 걸까요?” 1시간가량 기자의 연애사를 들은 김 대표는

만삭의 30대 A씨. 전철 노약자석에 앉았다 할아버지로부터 “젊은 X이 자리를 양보하지 않는다”는 호통을 들었다. 무섭고 당황한 나머지 서둘러 다음 정거장에서 내린 그녀는 귀가 후 인터넷에 “제가 화를 냈어야 하는 거 맞죠?”

“자자, 싸고 맛있는 복숭아 팝니다!” 2일 오전 11시 서울 성북구 고려대 민주광장에 쳐진 천막 아래 분홍빛 복숭아가 가득 쌓였다. 학생들은 구름같이 몰려들었다. 판매가는 개당 500원. 시중에 판매되는 복숭아(개당 2000∼3

젊은 세대를 지칭하는 말은 그 시대상을 반영한다. 취업난에 시달리고 비정규직 일자리로 내몰리는 청년은 ‘88만원 세대’로 불렸다. 이어 연애·결혼·출산을 포기할 수밖에 없다고 해서 ‘3포 세대’라고도 했다. 내 집 마련과

2003년 대학생이 된 A씨(31·여)는 학사편입과 4년간의 수험생활 끝에 2014년 지방의 의학전문대학원에 입학했다. 대기업에 취직한 대학 동기들은 대리로 진급하던 차였다. 늦깎이 신입생이지만 한껏 꿈에 부풀었다. 그런데 학교생

서울 여의도의 한 금융회사에 다니는 김모(41) 과장과 허모(34) 차모(35) 대리는 공통점이 있다. 각각 동대문·마포·서초구에서 살다가 2011∼2012년 결혼했는데 김 과장은 인천, 허 대리는 의정부, 차 대리는 수원으로 이사했다.

젊은이들 사이에 ‘내집 마련’의 꿈이 사라지고 있다. 대신 그 자리를 외제차가 채워가고 있다. 차곡차곡 돈을 모아 미래의 보금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준비하기보다 지금의 나를 ‘치장’하는 게 더 중요해진 것이다. 미래보다는

중국 명문대 법학과를 졸업한 채모(25·여)씨는 지난해 한 건설사에 입사했다. JP모건, 도이체방크 등 대형 외국계 은행으로부터 입사 제의를 받았지만 한국 회사를 택했다. 열정이 넘치는 그였지만 가까운 곳에 암초가 나타났다.

아이 키우고 직장 다니느라 정신없다가 자녀가 취업이나 결혼으로 독립하면 ‘빈 둥지’에 남게 된 부부는 갑자기 늘어난 둘만의 시간에 적응을 못해 삐걱거리는 경우가 많다. 은퇴 후 인간관계 폭이 급격히 좁아진 남편은 아내에게

중견기업 부장인 임운동(45)씨는 여름휴가 떠날 일이 고민이다. 여행지까지 꽉꽉 밀리는 교통정체도 지겹고 행락지에 붐비는 사람도 싫다. 휴가철이라고 바가지를 씌워대는 상혼도 넌더리가 난다. 올해만큼은 혹시나 가족과 함께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