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평운동’ 이끈 백촌 강상호 그의 정신 살린 김장하 선생 시간을 넘어 그렇게 이어진다 지난 늦가을 잡지를 만들기 위해 경남 진주를 다녔다. 불과 두어 달 후에 갑자기 나라를 뒤흔들 비상계엄 사태가 터지리라고는 아무

거창한 말 대신 묵묵히 직접 보여주는 장인들… 무책임한 변명 일삼는 엘리트가 배워야 역사의 한 페이지가 일단락됐다. 123일. 혼돈의 시간에서 내가 목격한 건 민낯이었다. 엘리트 집단의 민낯 말이다. 서울대 법대 나와

경쟁 논리 줄세우기에 빠진 오늘날 예술가들… 진솔한 소통과 희망 함께 고민하길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예술을 업으로 삼은 이들이 배고프지 않았던 적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예술 지상주의자에게 가난은 일종의 구도

업소용 밥솥, 빨리 먹기 같은 여러 이유 있지만… 젊음은 꿈이 있어 늘 배고픈 것 아닐까 지난 회에서 밝혔듯 대학생이 됐다. 중년에 학교생활을 하니 고충이 많다. 학교는 멀고, 공부는 어렵고, 교우 관계도 벅차다. 이 와

자연재해 미리 알 수 없기에 무언가 조용히 무너지는 지금 꾸역꾸역 일상을 살아간다 폼페이는 작지만 번화한 도시였다. 도심에는 거대한 원형 경기장과 목욕탕, 크고 작은 극장과 시장이 있었고 도시 외곽에는 농장이 즐비

외국 건설 인력 도입 합법화 국내 청년들 시장 진입 막고 건설업 생태계 허물게 될 것 한화 이글스 오랜 팬이다. 2006년을 기억한다. 그해 한화는 신구 조화가 완벽했다. 마운드에선 정민철, 송진우, 구대성 등 노장이 굳건

“눈높이 낮춰 직장 구하라” 취업 못한 젊은이 향한 폭력 통계 벗어나야 대안 보인다 최근 취업 통계에서 다소 걱정스러운 지표가 공개됐다. 통계를 보기 겁나는 경우가 이런 순간이라고 해야 할까. 취업을 준비 중이거나

소설가, 평생 공부하는 존재 독학 대신 스승·동료 필요해 기대 많은 늦깎이 대학생활 새 학기가 시작되기 하루 전날 밤이었다. “아빠, 내일 3학년이 된다니 긴장돼서 잠이 안 와.” 평소라면 어서 자라고 했겠지만 이번만

신기루처럼 반짝이는 '강남' 빠른 성장의 그늘 속 숨진 이들 우리는 충분히 애도 했을까 올해 초 차를 몰고 충북 옥천 금강휴게소를 향했다. 바람은 매서웠고 채 녹지 않은 눈이 산과 들 곳곳을 하얗게 뒤덮고 있었다. 아침

근대화·성장 일군 어르신들 가난과 정서적 소외 시달려 포용력 키워 따뜻이 품어야 우연의 일치였을까. 하루 동안 생면부지 어르신과 세 번 이상 함께한 적이 있다. 10월, 청명한 가을날 이른 아침 한강공원 산책로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