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전체

방만한 지원에 생긴 대학 부패 애덤 스미스, '철밥통'으로 비판 외부 감시로 해결해야 하는가 자율성 원칙으로 풀어야 하나 거점국립대 제대로 키우려면 대학과 교수에게 맡겨야 한다 나는 서울대 10개 만들기의 설계자로서 교육부와 거점국립대 중간에 끼여 참 당황스럽다. 교육부는 서울대 10개 만들기를 위해 2026년 거점국립대 연구중심 지원을 9개 대학 모두에 하

2025-11-17 00:35

하지 않아도 될 말은 왜 하게 되는 걸까. 어제 모임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지하철 안에서 내가 꺼냈던 말들이 떠나지 않고 내내 주위를 맴돌고 있는 기분이 들었다. 어떤 이야기는 해도 되고, 어떤 이야기는 하지 않는 편이 좋은지를 말을 꺼내기 전에 알 수 있다면 참 좋을 것이다. 그러나 아는 것이 쉽지 않고, 생각하지도 않았던 순간에 나는 이미 어떤 말을 하고 있다. 나만

2025-11-17 00:35

‘안미경중(安美經中).’ 1953년의 ‘한미상호방위조약’ 이후 70여년 동안 굳건히 유지된 미국과의 동맹, 그리고 2024년 기준 우리 수출의 19.5%와 수입의 22.1%를 차지하는 최대 교역대상국인 중국과의 관계를 고려할 때 이 조합은 최적의 방안으로 생각됐다. 그러나 2010년대 이후 점차 격화된 미국과 중국의 전략경쟁은 우리에게 더는 이러한 균형이나 선별적 협력에 안주할

2025-11-17 00:32

서울 노량진역과 대방역 사이에 수산시장으로 가는 비밀 통로가 있습니다. 구한말 경인선 개통 전 건설된 지하 배수로입니다. 2011년 하수관로 정비 중 발견됐습니다. 1890년대 최초 매설, 1960년대 경부선 복선화, 1970년대 수도권 전철화 때 공간이 공존해 근현대 하수관로 체계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수산시장에 갈 때 한번 들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진·글=최현

2025-11-15 01:39

‘묵묵히 걸어온 너에게 박수를 보내.’ ‘힘내세요. 수험생 여러분의 미래를 응원합니다.’ 수능이 끝났는데도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 등이 내건 현수막들로 거리는 여전히 어지럽다. 응원 메시지는 제각각이지만 그 옆에 정치인의 이름과 사진, 정당을 기재해 놓은 경우가 많다. 수험생 격려보다는 본인의 이름을 알리려는 것이 목적이다. 출퇴근길이나 산책을 하다 보면 곳곳에 걸린 정당 현수

2025-11-15 00:40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타워 붕괴 사고 관련 기사를 쓰며 ‘위험의 외주화’라는 표현을 언제까지 써야 하는지 한참을 고민했다. 위험의 외주화는 말 그대로 인명 사고 위험을 내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떠넘긴다는 의미다. 이번 사고도 본격적으로 누가 누구에게 어떤 위험을 떠넘겼는지 책임을 가리는 작업이 진행될 것이다. 발전소를 운영한 한국동서발전과 보일러타워 해체 공사를 담당한 HJ중

2025-11-15 00:39

허심자복의 이천국내기국야(虛心者福矣 以天國內其國也·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 애통자복의 이기장수위야(哀慟者福矣 以其將守慰也·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 일본의 천년고도 교토의 단풍이 한창이다. 일왕들이 머물던 교토교엔의 북쪽에 기독 사학 도시샤대(同志社大)가 있다. 교토교엔 동쪽에도 도시샤대 설립자이자 일본 조합

2025-11-15 00:38

알바를 하며 주로 의류 포장 공장을 다녔다. 많은 곳이 공장 집적단지 안에 있었다. 의류 포장 공장은 섬세하고 손이 빠른 여자 알바들을 선호했다. 그런데 7명쯤 여자가 일하면 1명쯤은 남자가 배치됐다. 반품된 옷이나 포장된 옷이 담긴 박스를 들거나 옮겨야 하는데, 무거웠기 때문이다. 남자 알바들이 무거운 박스를 날랐다. 요즘 같은 가을날 집적단지 바깥쪽에 있는 의류 포장 공

2025-11-15 00:31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제히 치러졌다. 수험생 55만여명은 저마다 ‘수능대박’을 목표로 문제를 꼼꼼히 풀었을 것이다. 총 응시자 수가 2019학년도(59만여명) 이후 7년 만에 가장 많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출산율이 이례적으로 높았던 ‘황금돼지띠’인 2007년생이 올해 고3으로 수능 전선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이맘때가 되면 수험생을 응원하는 선물에 관심이

2025-11-14 00:40

경제·외교 등 성과 많은 5개월 반면 야당과 관계는 악화일로 국회서 '꺼지라' 막말 듣기도 보수층선 국정 부정평가 높아 여권이 야당에 숨 쉴 틈 안 주고 해체하라며 무시만 해선 안 돼 일만 잘한다고 성공한 정부 아냐 대통령부터 정치 복원 노력해야 이재명 대통령이 오늘 경기 북부에서 취임 후 6번째 지역 타운홀미팅을 연다. 앞서 광주 대전 부산 강원 대구에서

2025-11-14 0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