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우산 속에서 별을 본 적이 있다 가로등 불빛 아래로 쏟아지는 비가 하늘을 덧칠했다 빗물은 웅덩이로 곤두박질치고 있었다 무해한 호기심 나는 눈물을 농도별로 나눠 팔레트에 모아 두려 했다 나도 누군가에겐

종양학과 예방의학 권위자인 저자는 책이 ‘좌절감’에서 시작됐다고 말한다. 최신 의학 흐름을 따라가기 위해 매일 과학과 의학 저널을 읽지만 힘이 빠진다고 한다.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해도 ‘교활한’ 암은 교묘하게 생존 방

일본의 고도성장기와 버블 붕괴 이후 30년이라는 긴 침체를 지켜본 전 일본은행 총재의 회고록이다. 한때 일본은행은 소극적 대응으로 장기 불황을 초래한 장본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지금은 세계 각국 중앙은행이 참고해야 할

과학은 객관적이고 단일하며 보편적이라고 여겨진다. 과학기술학(STS)은 도전한다. 과학기술학은 세상을 작동시키는 거대한 법칙이 있다고 믿는 대신 작은 것들에 주목하고, 단일한 진리를 좇는 대신 세상의 복잡성을 인정한다.

‘역사는 승자의 역사일 뿐’이라는 말을 흔히 듣는다. 책은 강자의 위세에 굴하지 않은 약자를 다룬다. 저자는 “약자들은 강한 자가 반드시 옳진 않다는 걸 증명하고자 자기 한 몸을 내던지길 마다하지 않았다. 강한 승자의 압

좌우명은 인생 등대가 되어 한 사람의 길을 밝히고, 한 사람의 인생 전체를 결정하기도 한다. 니체부터 봉준호까지 63인이 각자의 좌우명을 선정한 배경을 살펴보고, 그들의 인생에 좌우명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분석한다. 저자

회고록 쓰는 법을 알려주는 지침서다. 삶은 진실이면서 동시에 거짓이다. 회고록은 사실을 쓰는 것이 아니다. 작가는 자료를 조사하고 인터뷰를 하면서 사실의 조각들을 재배치해야 한다. 그렇게 쓰인 책은 사실보다는 진실에 가

어느 날 갑자기 소중한 반려동물을 떠나보낸 아이들이 상실에 대처하고 성장해 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교실에서 아이들이 함께 돌보던 햄스터 ‘모카’가 사라졌다. 아이들은 울고불고 난리가 났고 선생님도 달래느라 진땀을

이야기와 이야기하기, 이야기를 통한 관계 맺기의 의미를 생각하게 만든다. 주인공 ‘고요’는 이야기 대장. 할머니에게 들은 이야기를 기억했다가 아이들에게 들려주며 남다른 기쁨을 느낀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고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서점가에서는 ‘한강 읽기’ 열풍이 불고 있다. 한강의 작품들은 서점 베스트셀러 목록을 점령했다. 그만큼 한강의 작품을 읽은 사람이 없었다는 얘기일 수도 있다. 어떤 작품을 읽을지 고민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