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  칼럼  >  고규홍의 식물이야기

[고규홍의 식물 이야기] 엄동설한에 피어난 비파나무꽃
어김없이 바람 찬 겨울이면 꽃을 피우는 나무가 있다. 열매가 중국의 현악기인 비파를 닮았다 해서 비파나무라는 우아한 이름을 가진 나무다. 제주도를 비롯한 남해안 지방에서는 흔하게 심어 키우지만, 중부지방에서는 보기 어려
2010-12-27 18:56

[고규홍의 식물이야기] 남해를 지키는 이순신 나무
서울의 중심을 지키던 이순신 장군 동상이 40일의 병가(病暇)를 마치고 건강하게 돌아올 채비를 마쳤다. 서울의 이순신 장군 동상처럼 국토의 남쪽 바다를 지켜온 ‘이순신 나무’도 있다. 경남 남해도 인근 작은 섬 창선도의 대
2010-12-20 17:43

[고규홍의 식물 이야기] 공존의 지혜를 가진 나무
숲의 생명체들은 서로 어울리면서 평화롭게 살아가는 듯 보이지만, 실은 모든 생명들이 생존을 위해 날선 투쟁을 벌인다. 특히 영역을 확보하기 위한 나무들의 투쟁은 매우 치열하다. 일정한 공간을 확보하지 못한 나무는 생명을
2010-12-13 17:53

[고규홍의 식물 이야기] 무화과나무 꽃의 비밀
에덴 동산에서 행복하게 자라던 나무 가운데 무화과나무가 있다. 무화과(無花果)를 글자 그대로 풀면 ‘꽃이 없는 열매’다. 말뿐 아니라 실제로도 무화과나무에서는 꽃을 찾아볼 수 없다. 그러나 세상의 어떤 식물도 꽃을 피우지
2010-12-06 17:46

[고규홍의 식물이야기] 목숨 걸고 나라 지킨 탱자나무
나라를 지키기 위해 생존의 한계를 극복하면서 살아온 나무가 있다. 천연기념물 제78, 79호인 인천시 강화도 갑곶리와 사기리의 탱자나무가 그런 나무다. 중국 중부 지역이 고향인 탱자나무는 오래 전 우리나라에 들어와 경기도
2010-11-29 17:50

[고규홍의 식물 이야기] ‘돈나무’와 ‘똥나무’
바람결에 겨울 내음이 묻어나면서 나무들이 서둘러 잎을 떨어뜨렸다. 잎을 덜어내고 생명 활동을 최대한 줄여야 오는 겨울을 무사히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비교적 덜 추운 남부 지역에서는 그러나 겨울에도 잎을 떨구지 않는 상
2010-11-22 18:03

[고규홍의 식물 이야기] 감나무의 가을 메시지
바람이 쌀쌀해지면서 서둘러 잎을 덜어낸 나무들이 조심스레 익혀온 열매의 속살을 드러냈다. 결실의 계절임을 알리는 나무의 가을 메시지다. 귀하지 않은 열매가 없지만, 가을이면 감나무 열매만큼 눈에 들어오는 건 없지 싶다.
2010-11-15 18:01

[고규홍의 식물 이야기] 고향 떠나 사랑받은 불로화
고향을 떠나서야 비로소 그 가치를 인정받게 된 식물이 있다. 불로화(不老花)라는 고혹적인 이름을 가진 이 한해살이풀의 고향은 멕시코다. 불로화라는 이름은 학명인 ‘Ageratum’이 그리스어의 ‘늙지 않는다’는 뜻을 가진
2010-11-08 17:46

[고규홍의 식물 이야기] 화살나무의 장한 단풍 빛깔
숲이 부르는 단풍 노래가 절정을 이루었다. 도심의 가로수도 지난 여름의 초록빛을 내려놓고, 잎사귀 속에 감춰 두었던 속살을 완연히 드러냈다. 단풍은 한 해의 노동을 마친 나무가 제가끔 스스로의 한해살이를 마무리하는 축제
2010-11-01 17:49

[고규홍의 식물 이야기] 다람쥐의 겨울 식량, 도토리
고요한 숲에 도토리가 후드득 소리를 내며 떨어지는 계절이다. 도토리를 맺는 나무를 흔히 도토리나무, 혹은 참나무라고 부른다. 그러나 식물분류학에는 참나무라는 나무가 없다. 참나무는 마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상수리
2010-10-25 17:56

[고규홍의 식물 이야기] 억울하게 푸대접 받는 가죽나무
생김새가 비슷하지만 쓰임새가 달라 대접이 나뉘는 나무가 있다. 심지어 이름에서부터 좋고 싫음이 갈라지는 나무로 참죽나무와 가죽나무가 있다. 중국에서 들어온 참죽나무는 20m까지 자라는 멋진 나무다. 참죽나무의 줄기는 잘
2010-10-18 17:52

[고규홍의 식물 이야기] 가을에 꽃 피우는 팔손이
‘팔손이’라는 우스꽝스러운 이름을 가진 식물이 있다. 여덟 갈래로 나뉜 커다란 잎을 가져서 그런 이름이 붙었지만, 실제로는 일곱이나 아홉 갈래로 나뉜 잎이 더 많다. 잎이 크고 싱그러워서 외국산 열대 식물의 하나인 줄로
2010-10-11 17:43

[고규홍의 식물 이야기] 새를 이용해 번식하는 향나무
줄기에서 독특한 향이 난다는 뜻의 이름을 가진 향나무는 소나무, 느티나무와 함께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 살아온 나무 가운데 하나다. 향을 이용하기 위해서 예부터 심어 키운 나무다. 향나무의 향기는 몸과 마음을 맑게 할 뿐
2010-10-04 17:54

[고규홍의 식물이야기] 고약한 냄새로 살아남은 은행나무
한가위가 지나자 아침저녁 바람이 차갑다. 이 바람결 따라 거리의 은행나무 잎들은 노랗게 물들면서 열매를 맺을 것이다. 그와 함께 은행 껍질에서 풍기는 고약한 악취는 어쩔 수 없이 거리에 퍼질 게다. 은행나무는 보기에 좋을
2010-09-27 17:43

[고규홍의 식물 이야기] ‘뿌리 넓은 나무’가 강하다
프랑스의 철학자 가스통 바슐라르는 식물의 뿌리를 ‘살아있는 죽은 존재’라고 했다. 살아있는 동안 결코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지 않고 죽은 듯 지내지만, 식물이 살아가는 데 가장 중요한 기반임을 가리키는 데 더없이 알맞춤한
2010-09-13 17:43

[고규홍의 식물 이야기] 가을맞이 나선 배롱나무
배롱나무 꽃이 무더기로 떨어졌다. 사납게 몰아친 바람 탓이 크지만 태풍 아니었어도 떨어질 참이었다. 농염한 붉은빛 꽃으로 무덥고 지루했던 많은 날들의 피로를 씻어주며 여름내 우리 산과 들을 물들였던 여름 꽃이다. 배
2010-09-06 17:52

[고규홍의 식물 이야기] 하루를 살아도 본분 잊지 않는 꽃
꽃 중에도 ‘하루살이’로 불리는 것이 있다. 이른 아침에 피었다가 한낮이면 시들 만큼 짧은 순간을 살아서 영어로도 ‘Dayflower’로 불리는 닭의장풀꽃이 그것이다. 닭장 근처에서 자란다 해서 붙은 이름이지만, 아무데서나 잘
2010-08-30 17:53

[고규홍의 식물이야기] 재상이 나무를 심은 뜻은
충남 아산에는 조선 전기의 명 재상 맹사성(孟思誠·1360∼1438)의 옛집이 있다. 고려 무신 최영 장군이 손주사위인 맹사성에게 물려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살림집이다. 한 시대를 호령한 재상의 집이라 하기에는 초라
2010-08-23 17:36

[고규홍의 식물 이야기] ‘독립군 나무’라는 느티나무
‘독립군 나무’로 불리는 나무가 있다. 충북 영동군 군서면 박계리, 한가로운 농촌 주택가에 서 있는 키 20m의 나무다. 뿌리에서부터 두 그루의 나무가 붙어서 자란 것처럼 두 개의 줄기가 뻗어 나와서, 느티나무로서는 독특한
2010-08-16 17:44

[고규홍의 식물 이야기] 나라꽃 무궁화가 겪은 수난
정치적 이유로 식물을 탄압한 예는 아마 인류 역사를 통틀어 무궁화가 유일하지 싶다. 일제 강점기에 그랬다. 무궁화를 민족정신의 상징으로 여긴다는 이유였다. 특히 시인 남궁억은 무궁화를 널리 보급한 대표적 인물이
2010-08-09 17:43

[고규홍의 식물이야기] 여름을 노래하는 무궁화
무궁화가 피어 우리의 여름 풍경은 아름답다. 7월부터 9월까지 여름 내내 꽃을 피우는 무궁화는 그야말로 여름 나무라 할 만하다. 아침에 피어난 꽃이 저녁에 지면, 다음날 아침 또 하나의 꽃이 피어나기를 거듭해 한 그루에서 무
2010-08-02 17:53

[고규홍의 식물 이야기] 진정한 소나무 사랑법
우리 국민이 가장 좋아하는 나무는 소나무다. 최근 산림청 조사에 따르면 소나무를 가장 좋아하는 국민은 전체의 67.7%였다. 소나무 다음으로 꼽힌 은행나무가 5.6%인 걸 보면 소나무에 대한 우리의 사랑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하
2010-07-26 17:40

[고규홍의 식물이야기] 도깨비불 키우는 왕버들
‘도깨비나무’라는 별명의 나무가 있다. 납량특집 드라마가 한창인 한여름 밤이면 나무 주위에 희부윰한 도깨비불이 번쩍거리며 날아다니는 까닭에 그런 이름이 붙었다. 드라마 속에서가 아니라 실제로 농촌 마을에서 흔히 볼 수
2010-07-19 18:35

[고규홍의 식물 이야기] 이삿짐 목록에 포함된 회화나무
옛 선비들이 이삿짐 목록에서조차 빠뜨리지 않았던 나무가 회화나무다. 느티나무 팽나무 왕버들과 함께 매우 크게 자라는 나무 가운데 하나다. 30m를 훌쩍 넘고 가슴높이 둘레도 10m 넘게 자란다. 정자나무로도 많이 쓰이는데, 특
2010-07-12 17:36

[고규홍의 식물이야기] 수련과 연꽃, 그 신비로운 생명력
연못이 아름다운 건 고인 물에서 자라는 수생식물이 있어서다. 수련과 연꽃이 그 대표적 식물이다. 생김새가 비슷해 헷갈리기 쉽지만, 기본 특징만 알아두면 수련과 연꽃은 구별할 수 있다. 잎사귀부터 다르다. 수련과 연꽃은
2010-07-05 17:51

[고규홍의 식물이야기] 밤나무의 특별한 냄새와 생김새
꽃은 열매를 맺기 위해 피어나지만, 꽃의 생김새로 어떤 열매가 맺힐지를 짐작하기는 쉽지 않다. 그중에 밤나무만큼 꽃과 열매가 딴판인 나무도 없다. 요즘 한창인 밤꽃을 보고 가을에 맺히는 밤송이를 떠올리는 건 쉽지 않다. 작
2010-06-28 17:42

[고규홍의 식물 이야기] 현대 과학의 수수께끼, 대나무 꽃
대나무는 휘지 않고 곧게 자라는 생김새만큼 자라는 성질도 까탈스럽다. 꽃을 보기 어려운 것은 물론 옮겨심기도 잘 안 되는 식물이다. 그러나 대나무를 옮겨심기에 좋은 특별한 날이 있다. 오는 24일인 음력 5월 13일이 그날이다
2010-06-21 17:57

[고규홍의 식물이야기] 모란과 작약의 근본적 차이
서양에 ‘꽃 중의 꽃’ 장미가 있다면 동양에는 ‘꽃 중의 왕’(花中王)’ 모란이 있다. ‘목단(牧丹)’에서 우리말로 바뀐 모란은 부귀의 상징으로 여겨지며, 동양의 정원에서 가장 사랑받는 식물 가운데 하나다. 우리나라에는
2010-06-14 17:50

[고규홍의 식물이야기] 온갖 질환 다스리는 만병초
만병을 다스리는 효험을 가져서 만병초(萬病草)라는 이름을 가진 식물이 있다. 만병초는 진달래과에 속하며 철쭉과 닮은 꽃을 화려하게 피운다. 만병초의 꽃은 가지 끝에서 10∼20송이가 한데 모여 피어나기 때문에 화려하기로
2010-06-07 17:44

[고규홍의 식물이야기] 아까시 나무의 숨은 가치
실제 가치에 비해 대접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나무가 있다. 초여름 숲에서 그윽한 꽃향기를 바람에 실어 보내는 아까시나무가 그렇다. 얄궂게도 아까시나무는 돌보지 않아도 잘 자란다는 게 사랑받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다.
2010-05-31 18:00

[고규홍의 식물 이야기] 찔레꽃의 진실과 거짓
한낮에는 이마에 땀을 닦아내야 할 만큼 낮 바람에 초여름 내음이 담겼다. 나무들도 짙은 녹음의 여름옷으로 갈아입었다. 따가운 햇살 내리쬐는 숲길을 걷다보면, 길섶 양지녘에서 쉽게 만나는 하얀 꽃이 있다. 찔레꽃이다. 찔레
2010-05-24 18:08

[고규홍의 식물 이야기] “벽오동 심은 뜻은”
오동나무는 베어내 쓰기 위해 심은 나무다. 특히 딸아이를 낳으면 오동나무를 심었다고 전하는데, 워낙 빨리 자라는 오동나무를 아이와 함께 잘 키워서 혼사 때 장롱 한 채 지어주기 위해서였다. 장롱의 재료로 오동나무만큼 좋은
2010-05-17 17:48

[고규홍의 식물 이야기] 궁핍의 기억 간직한 이팝나무
몹시도 짓궂던 봄이 꼬리를 감추면서 빠르게 여름으로 접어들고 있다. 이 즈음 농촌은 한 해 농사를 준비하기 위해 바빠진다. 때맞춰 농촌을 환하게 밝혀주는 나무가 있다. 이팝나무다. 쌀밥을 뜻하는 옛 말인 ‘이팝’을 이
2010-05-10 17:46

[고규홍의 식물이야기] 매화마름의 기특한 생존법
매화마름이라는 식물이 있다. 봄이면 논에서 지천으로 하얗게 피어나는 식물이어서 잡초로 여겼지만,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들어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식물 2급으로 보호하는 희귀식물이다. 다섯 장으로 하얗게 피어나는 꽃이
2010-05-03 17:42

[고규홍의 식물이야기] 우리 심성을 닮은 토종 목련
목련은 1억4000만년 전인 백악기 때의 화석에서도 발견될 만큼 오래된 식물이다. 그 종류 또한 대단히 많다. 세계적으로는 200종이 넘는데, 여기에 끊임없이 선발하는 새 품종까지 합하면 그보다 훨씬 많은 종류가 있는 셈이다.
2010-04-26 17:48

[고규홍의 식물이야기] 목련꽃은 왜 북쪽을 향해 피나
봄꽃 가운데엔 잎 나기 전에 꽃봉오리를 여는 식물이 적지 않다. 그런 꽃들은 잎이 무성할 때 피어나면 더 아름답지 않을까 하는 공연한 생각에 아쉬움을 남긴다. 잔인한 계절 4월의 상징처럼 피어나는 목련의 꽃은 크고 화려한
2010-04-19 17:49

[고규홍의 식물 이야기] ‘하얀 개나리’ 미선나무
진달래 중에 흰진달래가 있는 것처럼 개나리 중에도 하얀 개나리가 있다. 식물학에서는 ‘미선나무’라는 예쁜 이름으로 부르는 나무다. 미선(美扇)의 선(扇)은 부채를 가리키는 말인데, 미선나무의 열매가 전통 부채를 닮은 모습
2010-04-12 18:06

[고규홍의 식물 이야기] 사라진 흰진달래의 경고
조선시대의 선비화가이며, 우리나라 최초의 원예서 ‘양화소록’을 남긴 강희안은 우리나라의 꽃과 나무를 아홉 단계로 나누었다. 소나무 대나무 연꽃 국화를 가장 높은 1품, 모란을 2품, 벽오동 석류 등을 3품에 놓았다. 조선시
2010-04-05 18:05

[고규홍의 식물 이야기] 진달래꽃, 봄향기 입안 가득
개나리꽃 따라 진달래도 피었다. 진달래는 우리의 봄 풍경을 상징하는 꽃으로, 예로부터 우리네 살림살이와 친근하게 살아왔다. 두견주, 화전처럼 진달래꽃을 이용한 먹을거리는 물론이고, 진달래꽃을 이용한 민속놀이도 적지 않
2010-03-29 18:14

[고규홍의 식물이야기] 황금 빛 희망 개나리
춘분이 지났건만 꽃샘추위 심술이 감사나워 봄의 걸음걸이가 더디다. 마침내 개나리가 봄마중에 나섰다. 기상청의 개화시기 예측에 따르면 서울에서도 이번 주말이면 개나리꽃이 피어난다. 햇살 따뜻한 양지녘에서는 이미 서둘러
2010-03-22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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