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11장 2~6절]

등록일 2006.11.01

세례요한에 대해 그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탁월성이 3가지나 있습니다. 예수님께 요단강에서 세례를 주었다는 것과 헤롯왕과 왕비의 성추문사건을 면전에서 책망하고 감옥살이한 선지자인 것과 주님이 말씀하시길 여자가 낳은 사람 중에서 가장 큰 인물이라고 인정해준 것입니다. 어떤 타인도 견줄 수 없는 당대의 선지자인 세례요한이 옥고 치르고 있을 때 예수님께 사람을 보내어 "당신이 진짜 메시아 구세주입니까? 아니면 다른 구세주를 기다려야합니까?" 답변 달라는 질문입니다. 이 질문은 단순한 질문이 아니라 세례요한의 모든 신앙이 한꺼번에 무너져 내리는 자기 파멸의 질문입니다. 다른 사람도 아닌 세례요한이 무엇을 잃어버렸기에 예수님께 당신이 메시아 맞느냐 답변해달라 할만큼 추락해버렸는가?

1. 처음신앙을 잃었습니다.
처음신앙이 왜 중요한가? 마음가짐과 각오와 결단과 고백이 있기 때문니다.
세례요한의 처음신앙은?
①예수 오시는 길 닦는 자의 신앙입니다(말4:5) 예수님이 인류를 구원하려 오실 때 6개월 전에 길 닦는 자로온 사람이 세례요한입니다. 길 닦는 자는 길만 잘 닦으면 사명 완수입니다. 자기 자신은 없고 더 바라는 것은 욕심입니다.
②광야의 소리다 예수는 말씀(요1:23)이면 나는 소리에 불과할 뿐이다. 소리는 중요하지 않아 중요한 것은 말씀인 것입니다.
③나는 그의 신들메 풀기도 감당치 못하겠노라(요1:27) 나는 신을 풀고 매는 것조차 감당키 부족한 사람이다.
④들러리의 신앙입니다. 예수님은 역사의 주인이요 주인공이시오 신랑입니다. 세례요한은 들러리로서의 기쁨이 자기 기쁨이라 했습니다(요3:29) 결혼식에서 들러리 이상의 행위나 언동이나 태도는 위험한 태도입니다.
⑤나는 망하고 예수는 흥해야한다는 신앙입니다(요3:30) 제자들이 다 예수에게로 갔습니다. 예수를 위해 예수를 빛나게 하고 철저하게 사라지는 신앙입니다.
이 다섯 가지 고백이 세례요한의 처음 신앙이었습니다. 예수 부활 승천하기 전까지 이렇게 적절하고 이렇게 절실하고 이렇게 확실하게 고백한 신앙은 어느 곳에도 찾아 볼 수 없습니다. 그런 세례요한이 모래 위에 집 무너지듯 한순간에 무너진 이유는 무엇입니까 "내가 기다릴 메시아가 당신입니까? 딴 사람입니까?" 이토록 훌륭한 처음신앙을 잃어버린 순간 세례요한의 모든 것이 무너지고 맙니다.
그러면 무엇이 이 위대한 세례요한의 신앙을 무너지게 했는가? 세가지입니다. 극한고통과 극한고난과 극한고독 이것을 신앙인의 삼중고라 말합니다. 세례요한은 스스로 당한 고통과 고난과 고독에 관해 스스로 연단 많이 받은 사람입니다. 가족과 사람들을 떠나 광야에 기거하면서 낙타 털옷 한 벌 입고 메뚜기와 석청으로 생명 연명하며 살아온 광야의 도인이요 선지자입니다. 그런 사람도 예수를 위해서 헤롯 임금에게 회개하라 바른말했다가 감옥에 갇히고 소망은 죽는 것 뿐이요 예수님마저 단 한번이라도 찾아와 주지 않고 한마디 위로도 격려도 없습니다. 하나님마저도 나를 버리셨다고 하는 고독에 빠질 때 지금까지 스스로 쌓아올렸던 세례요한의 처음신앙은 와르르 무너지고 맙니다.인간은 누구나 대단한 존재가 아닙니다. 조그마한 것 가지고 실망하고 낙심합니다. 사람이 낳은 자 중 제일 큰 자라도 극한 고통, 극한 고난, 극한 고독 앞에 별수 없다는 모습니다. 때문에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한순간이라도 우리들의 처음신앙을 행여 잊어버리지 않는 것입니다.

여기 서 있는 나는 평생동안 41년 예수 믿으면서 세 사람 앞에서 꼼짝할 수 없는 처음신앙을 가지고 있습니다. 교회와 아내와 하나님입니다. 교회는 가장 연약한 나를 받아 나를 영적으로 키워 오늘 나되게 한 곳이고, 아내는 내가 가장 처참할 때 나를 남편으로 선택해 모진 희생으로 나를 오늘 여기 서게한 사람이고, 하나님은 세상에서 가장 가난하고 세상에서 가장 연약하고 세상에서 가장 모자란 나를 선택해 나를 오늘 여기 스스로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고 느끼며 살게 한 나의 하나님입니다. 나는 극한 질병 앞에서도 인생의 벼랑끝 앞에서도 극한 고독 고난 고통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오래 감사가 있었던 것은 처음 내가 하나님 찾을 때보다 더 나빠진 것은 한번도 하나도 없었다는 나의 처음신앙입니다. 예수를 안 후 내 인생의 본전을 잃어본 적이 없습니다. 모든 것이 그래서 엄청나게 남는 인생이었고 장사였고 사업이었고 투자였고 결실이었습니다. 보기에는 물론 더 나쁜 것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주님 바라보는 믿음으로 승화되고 녹아지고 넉넉히 극복되는 일들뿐입니다. 내 인생의 본전은 하나도 없었고 마이너스였고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내가 세례요한보다 위대하단 얘기냐 그것이 아니라 세례요한보다 더 큰 은총을 입은 몸이라는 고백은 드릴 수 있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