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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님, 아내에게 깊고 편안한 잠을 주시옵소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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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짜 | 2020/12/11 | 작성자 | 김문상목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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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렐루야, 김문상 목사입니다.
언제나 그렇듯 12월은, 늘 많은 아쉬움과 뜻한 것들을 이루지못한 것에 대한 미련과 후회로 스스로를 반성하게 만드는 시간인듯합니다.
그래도 돌아보면, 그 많은 힘들고 고단한 삶의 순간들과 시간들속에서도 주님은 언제나 저의 곁에서 변함없이, 연약하여 넘어지고 쓰러진 저를 위로하시고, 안아 일으켜 세워주셨음을 마음 깊이 깨닫곤합니다.
아내는 낮과 밤으로 잠들지 못한 체, 소리를 지르고, 심하게 이를 갈고, 토하기를 몇주째 반복하고 있습니다.
인간적으로는 참 고단하고 고통스럽고 정신적, 육체적인 한계를 느끼게 만드는 견디기 힘든 시간들입니다. 마음 편히 잠을 자본게 언제인지, 제대로된 식사를 해본게 언제쯤이었는지 기억조차나지 않을만큼 아이들도 저도 힘든 시간가운데 있습니다. 하지만 마음을 더 무겁게 하는것은, 혹여라도 아내의 증상으로인해 주변 이웃들에게 피해가 갈까 전전긍긍하며 잠들지 못하는 시간들입니다.
죄송하지만, 아내가 편안하고 깊은 수면에 들수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아내는 인지가 없어서 스스로 가래나 입안에 있는 토사물을 뱉지를 못합니다. 그래서 억지로 입을벌려 빼내고 토하도록 유도를 해야 합니다. 뇌출혈로 쓰러졌을 당시, 아내는 뇌만큼이나 폐 역시도 심하게 손상됐습니다. 그래서 유독 가래가 많습니다. 인지가 있으면 가래를 밷으면 되는데, 뱉지를 못하니 가득차있는 가래가, 숨쉬고 침 삼키는 것을 방해해서 자꾸 토합니다.
그때마다 억지로 입을벌리고 목젖을 자극시켜 구토를 유도해서 가래를 넘어오도록 했는데, 그게 쉽지않아 결국 급하게 대학병원 응급실을 갔습니다.
하지만, 현재 코로나19로인해 비상상황이라 방역수칙에따라, 기관지나 호홉기계통의 환자들은 무조건 감압격리실에 입원/검사가 원칙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현재 비어있는 감압격리실이없어 무한대기 해야한다는 의사의 말을 듣고, 할 수 없이 다시 집으로 돌아와야했습니다.
움푹 패인 눈과 광대뼈가 다 들어날만큼 깊이 패인 볼, 멍한 눈동자로 어딘가를 아내가 바라봅니다. 물기가 다 빠져 앙상하게 말라버린 볼품없는 나무가지처럼, 야윌대로 야위어버린 아내를 꼭 끌어안고 오늘 밤도 하염없이 기도합니다.
사랑의 주님, 아내에게 깊고 편안한 잠을주세요. 이 갈지않고 소리지르지 않게하시며, 토하거나 가래로 더이상 고통받지않게 도와주세요. 창조주이신 하나님의 손길로, 아내의 뇌와 육제의 모든 신진대사와 기능을 안수하시고 어루만져주셔서 정상적으로 돌아오게하시며, 마음의 평안함을 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올 한해, 여기까지 오는동안 마음을 모아 함께 기도해주시고, 이름없이 이모저모 필요를따라 도와주시고, 따뜻하게 위로해주시는 분들이 없었다면, 저는 교회와 아내, 아이들을 지키고 돌볼수없었을 것입니다.
정말 감사드리고 마음 깊이 깊이 머리숙여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12월 남은 시간도 주님안에서 항상 건강하시고, 섬기시는 교회와 기정이 평안하고, 가족들 모두 행복하시기를 함께 기도하고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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