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미션포럼] 임종한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연합회장

신석현 포토그래퍼

통합돌봄이 지향하는 핵심 가치는 지역 중심 지원이다. ‘통합돌봄에서 교회와 마을공동체의 역할’을 주제로 사례발표한 임종한(사진) 한국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연합회 회장은 교회가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의료사협), 복지센터, 마을기업 등과 협력하고 연대해 지역사회 돌봄에서의 공공성을 실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하대 직업환경의학과 교수이기도 한 그는 1990년대 기독청년의료인회(기청의)에서 활동하며 인천평화의원을 설립해 의료 소외계층을 돌봤다. 이런 활동은 지역주민과 의료인이 함께 운영하는 의료사협으로 발전했다. 임 회장은 “교회가 전국 31개의 의료사협과 파트너십을 맺으며 예방적 의료에 참여하며 지역주민의 건강을 돌볼 수 있다”며 “종교적 역할을 넘어 지역사회의 중요한 사회적 인프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초고령화 시대에 노인돌봄을 위해 교회가 할 수 있는 일로 공간 대여를 꼽았다. 그는 “교회가 공간을 개방하고 지방자치단체가 인건비나 운영비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주간 보호센터를 운영할 수 있다”며 “경로식당이나 노인대학, 평생학습공간 등 다양한 복지 프로그램을 운영해 노인의 사회적 교류 기회를 제공할 수도 있다”고 했다. 농어촌지역 교회의 경우 폐교를 매입, 활용하는 방식으로 노인돌봄에 참여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임 회장은 “통합돌봄은 민간협력으로 이뤄지는 걸 말한다. 이를 달리 보면 정부 정책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뜻이기도 하다”면서 “한국에 건강보험 제도가 생기기 전부터 21개 교회와 함께 장기려 박사가 시작한 청십자 운동이나 젊은 크리스천 의사들이 30여년 전 설립한 의료사협과 같이 교회와 크리스천들은 돌봄의 역할을 해왔다. 통합돌봄 시행을 앞둔 지금 우리가 사회에 필요한 기반이 되는 공동체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원본링크] - https://www.kmib.co.kr/article/view.asp?arcid=17569735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