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내년 한국 성장률 2.1% 전망

입력 2025-12-03 00:18 수정 2025-12-03 00:18
연합뉴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일(현지시간)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2.1%로 전망했다. 직전(지난 9월) 전망치(2.2%)보다 0.1% 포인트 낮아졌다.

이번 전망치는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통화기금(IMF)이 앞서 내놓은 1.8%보다 0.3% 포인트 높다. OECD는 한국 경제 상황에 대해 “소비 쿠폰 등 확장적 재정정책과 완화적 통화정책, 실질임금 상승으로 민간소비가 회복되는 가운데 수출이 성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지난 9월 전망치와 같은 1.0%로 제시됐다. OECD는 지난 6월 전망에서부터 관세 및 대외 불확실성 등 요인을 반영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5%에서 1.0%로 낮춰 잡았다.

OECD는 세계 경제성장률은 올해 3.2%, 내년 2.9%로 내다봤다. 올해 상반기 미국발 관세 인상을 앞두고 상품 생산과 무역이 선행적으로 증가해 전체 성장률에 기여했지만 하반기부터는 이 효과가 점차 줄었다고 평가했다.

미국 성장률의 경우 고용 부진, 관세 인상에 따른 가격 전가 등 영향으로 올해 2.0%에서 내년 1.7%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도 부동산 부문의 부진 지속, 조기 선적 효과 소멸 등 영향을 바탕으로 내년 성장률(4.4%)이 올해(5.0%) 대비 하락할 것으로 관측했다.

OECD는 세계 경제 하방 요인으로 무역 정책의 추가 변화, 인플레이션 압력 재부상, 자산 가격 조정에 따른 금융 시장 위험 확대 등을 꼽았다. OECD는 필요한 정책적 노력으로 “무역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한편 중앙은행이 물가 안정 관련 위험에 대해 경계를 유지하고 신속히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세종=김윤 기자 kyoon@kmib.co.kr